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문화일반

평창서 ‘개성 고려황궁’ 3D 영상으로 만난다

등록 2018-02-02 18:45수정 2018-02-02 20:47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유적·유물 특별전
9일부터 상지대관령고교서 열려
한겨레통일문화재단·SBS 주최
특별전에 첨단 디지털 이미지로 처음 선보이게 될 정전 회경전의 복원된 모습.
특별전에 첨단 디지털 이미지로 처음 선보이게 될 정전 회경전의 복원된 모습.
남북한 선수단이 함께 참가하는 2018 평창겨울올림픽과 올해 고려왕조 건국 1100년을 기념해 강원도 평창에서 특별한 전시회가 차려진다.

고려 도읍지였던 북한 개성의 황궁터 만월대에서 지난 10년간 진행됐던 남북 공동 발굴 조사의 결과물을 디지털 이미지와 사진, 동영상 등으로 선보이는 ‘고려 황궁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 발굴 평창특별전’이 그 자리다. 전시는 9일 평창 상지대관령고교 특설전시장에서 막을 올린다.

3월18일까지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한겨레통일문화재단과 방송사 <에스비에스>(SBS)가 공동주최하고 남북역사학자협의회가 주관하는 기획전이다. 남북이 공동발굴한 개성 만월대 주요 출토 유적과 유물을 한국의 정보통신(IT) 기술로 구현해, 올림픽을 보러 온 국내외 관객들이 ‘코리아’로 알려진 고려의 500년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가장 주목되는 출품작은 개성 만월대의 정전 회경전을 3차원(3D) 입체기술로 복원한 디지털 이미지다.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회경전은 만월대의 승평문, 신봉문, 창합문, 회경문을 지나면 나타나는 정면 9칸, 측면 4칸 규모의 건물로, 황궁에서 가장 웅장한 중심 건물이었다. 발굴 결과를 토대로 남북 조사단은 회경전을 맞배지붕 건물로 추정하고 있다. 전시에서는 학계 의견을 반영해 단층형과 중층형으로 각각 복원한 건물 영상을 볼 수 있다. 관람객이 직접 화면을 만지면서 확대하거나 축소해 볼 수 있고, 원하는 정보를 선택하면 설명이 상세히 뜨는 디지털 콘텐츠를 구현했다.

만월대 공동 발굴의 최대 성과로 평가되는 고려 금속활자는 실물 대신 모형을 비치해 관객이 직접 종이에 글자를 찍어볼 수 있도록 했다. 3차원 입체 프린팅 기술로 복제한 수막새, 청자 그릇 등을 만져보고, 궁터에서 나온 화려한 용머리 장식 기와인 용두(龍頭)의 모습도 디지털 이미지로 감상하게 된다. 또 하나 볼거리는 만월대 현장을 둘러보는 가상현실 체험 기기(HMD: Head mounted Display)다. 기기를 머리에 쓰고 실제로 만월대 현장을 산책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특별전 홍보대사인 가수 강다니엘이 고려 황제복을 입은 실물 크기 사진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된다. 다른 한켠에는 남북 공동 발굴 당시 현장에서 문화유산 전문 사진가와 촬영진이 기록한 영상 자료들도 기다린다. 땅속 깊은 지점에서 고려 황궁터를 확인하던 순간 남북 조사원들의 환희 넘치는 모습, 발굴단이 함께 키우던 강아지 ‘만월이’와 ‘송학이’의 모습 등을 통해 당시 발굴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와 조사원들 사이의 교감, 열정 등을 느낄 수 있다. 무료. 이달 26일부터 3월8일까지는 휴관한다. (02)725-7705, 7706.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도판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