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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인도 ‘국제문학축제’ 기조연설 소설가 이호철씨

등록 2005-12-08 21:52수정 2005-12-08 21:52

“간디 정신 되살려 ‘마을’로 돌아가자” 인도 ‘국제문화축제’ 기조연설 소설가 이호철씨
“간디 정신 되살려 ‘마을’로 돌아가자” 인도 ‘국제문화축제’ 기조연설 소설가 이호철씨
“간디 정신 되살려 ‘마을’ 로 돌아가자”
예술원 회원인 원로 소설가 이호철(73)씨가 내년 1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국제 문학 축제의 기조연설자로 초청되었다.

이씨는 7일 “인도의 비영리 단체인 카사(Katha)가 ‘카사 아시아 2005: 도시를 쓰다, 도시를 바꾸다’라는 이름으로 내년 1월 6~11일 뉴델리에서 여는 행사에 기조연설자로 참가해 달라고 초청했다”며 “11일 오전에 20분 정도 ‘인류의 마을, 그리고 도시’라는 제목으로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주최국 인도를 비롯해 중국, 이라크, 레바논, 우즈베키스탄, 영국, 미국 등 22개 나라에서 100여 명의 작가와 학자, 활동가들이 참여해 발표와 토론을 벌인다.

이씨는 “2002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문학인대회’에서 만났던 인도 작가가 나를 기억했다가 소설집 <남녘사람 북녁사람>의 독일어판 출판사를 통해서 초청 의사를 전해 왔다”면서 “행사 주최측은 인도와 남아시아권 영어 독자를 위해 내 소설을 영어로 번역 출간할 의향도 아울러 밝혔다”고 말했다.

“초청을 수락하고서 찾아 보니 1956~7년 역시 인도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작가회의에 참석한 일본 작가 홋타 요시에가 쓴 <인도에서 생각한 것>(이와나미문고)이라는 책이 있더군요. 당시 참가국은 몽골, 남북 베트남, 네팔, 아프가니스탄, 이란, 시리아, 이집트 등 16개 나라였는데, 북한의 한설야와 중국의 모순, 소련의 시모노프 등도 참가했더라구요. 한설야가 인삼주를 가져와서 외국 문인들과 돌려 마셨다는 대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행사와 동일한 건 아니지만, 그로부터 반세기 뒤에 제가 비슷한 행사의 기조연설자로 초청되었다는 건 그만큼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뜻인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행사를 주최하는 ‘카사’는 1988년 창설된 단체로 문학과 교육을 통해 도시 환경을 개선하고 빈민의 삶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번 축제는 이호철씨가 참여하는 ‘사상의 지도자 포럼’을 비롯해 ‘공동체 활동가 경연’ ‘도시 디자인 경연’ ‘도시 이야기 경연’ ‘번역 워크샵’ ‘새로운 소설 축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100여 개의 행사로 꾸며진다.

이씨는 “기조연설에서는 간디와 타고르 등 인도 출신 스승들의 정신을 되살려 인간 본연의 자리인 ‘마을’로 돌아가자고 호소할 것”이라며 “기조연설과는 별도로 참여하게 될 다른 행사들에서는 분단의 현실과 문학의 역할에 대해 발언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재봉 문학전문기자 b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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