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을 잊은 음식점(한국방송1 월~수 오전 9시40분) 경증 치매인들의 음식점 영업기를 다룬 3부작 다큐멘터리다. 지난 8월 <케이비에스(KBS) 스페셜>에서 2부작으로 방영했는데, 다섯 환자들의 모습을 유쾌하게 그리며 치매라는 질병에 대한 세간의 편견을 뛰어넘었다고 평가받았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이 재방송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번엔 미공개 내용을 추가해 24~26일까지 3부작으로 다시 내보낸다. 개업 전 구슬땀을 흘린 준비 과정부터 음식점 운영 중 벌어진 크고 작은 에피소드까지 석달 동안의 이야기를 더 촘촘하게 담는다. 치매인들의 삶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이들의 자발적인 태도와 독립성을 강조한 점이 눈길을 끈다. 치매인들의 사소한 실수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젊은 손님 등 유쾌하면서도 훈훈하고 감동적이다. 추석 연휴 온 가족이 볼만한 프로그램으로 손꼽힌다. 코미디언 송은이와 요리사 이연복이 각각 지배인과 주방장으로 합류한다.
밤하늘이 이렇게 예뻤나
경계 없는 밤하늘(교육방송 월 밤 11시55분) 독일에서 만든 다큐멘터리다. 세계 일류 천체 사진작가 다섯명이 아름다운 밤하늘을 촬영하려고 오지를 여행한다. 사막의 열기와 영하 30도의 추위, 위험한 야생동물이 판을 치는 밀림 등 숱한 역경을 이겨낸다. 경이로운 사진 한장을 얻는 과정이 보기만 해도 숨 가쁘고 벅차다. 그 과정에서 사진작가의 삶도 날 것 그대로 전해진다. 프로그램 내내 매혹적이고 경이로운 밤하늘이 영상으로 펼쳐진다. ‘밤하늘이 이렇게 예뻤나’ 이 시간 이후부터 자주 올려다보게 될지도 모른다.
인문학 서적에 소개된 인간 행동의 비밀
어쩌다 행동과학연구소(티브이엔 월화 오후 6시30분) 인문학을 예능으로 풀어낸 2부작 게임쇼다. 총 16명이 실험방 3곳에서 5가지 게임을 한다. ‘밀가루 풍선 터트리기', ‘진흙탕 피하기' 등 기발하고 엉뚱한 게임들은 사실 인문학적으로 검증된 행동과학 이론을 바탕으로 전문가들이 직접 설계한 것이다. 게임을 즐기는 사이, 원격으로 연결된 다른 방에서는 행동과학과 인지심리학 전문가들이 그들의 행동을 분석한다. 인문학 서적에 소개된 인간 행동과 선택에 대한 실험을 글이 아닌 실제 상황으로 확인할 수 있다.
수능 앞두고 핵심 마무리
쌤의 전쟁(한국방송2 월 밤 11시10분) 공부와 예능을 결합했다. 각 분야의 인기 강사들이 출연해 성적 향상을 돕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소개한다. 어떤 강사가 수업을 더 알차게 짜고, 이를 흥미롭고 재미있게 전달하는지도 대결한다. 강의가 끝날 때마다 연예인 수강단과 연령대별 청중단이 공부 의욕을 불타게 해준 강사한테 투표한다. 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학생들의 마무리 점검에 도움을 주려고 기획했다고 한다. 김성주가 진행한다. 가수 이지혜, 코미디언 문세윤, 아이돌 그룹 러블리즈 수정 등이 나온다.
세랭게티 야생의 동물에 입이 떡
야생의 세렝게티-방어의 기술(교육방송 일 밤 10시) 탄자니아 북서부의 초원 세렝게티를 들여다본다. 세렝게티 대평원은 연평균 강수량 800㎜ 미만의 사바나 초원지대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면적만 1만4760㎢에 이른다. 가로, 세로 길이가 121㎞에 달한다. 보기만 해도 속이 뚫리는 드넓은 초원에도 약육강식은 존재한다. 포식자들은 자신의 방식으로 다른 동물을 사냥하며 삶을 유지한다. 한편에서는 그들로부터 목숨을 지키고 새끼를 지키고 힘들게 잡은 먹이를 지키는 동물이 있다. 그들의 방어 전략을 뜯어본다.
전세계가 퀴즈로 한마음 2018 퀴즈 온 코리아(한국방송1 월 밤 12시10분) 이집트, 독일, 루마니아, 미국, 중국 등 21개국에서 예선전을 치른다. 각 나라 1등들이 한국에서 열리는 본선에 참가한다. 2012년부터 매년 진행해온 것인데 올해는 규모가 더 커졌다. 지난 9일 21개국 21명이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에서 녹화를 마쳤다. 최근 티브이에 복고 바람이 불면서 퀴즈 프로그램이 늘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은 주로 한국 문화와 한류 등을 질문한다. 퀴즈로 한국을 알린다는 취지다. 슈퍼주니어 이특과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진행한다. 남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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