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다큐멘터리―어느 독립운동가 부부의 사랑 이야기(교육방송 일 밤 10시25분) 뜨겁게 독립운동을 하고 뜨겁게 사랑도 한 독립운동가 부부들을 만난다. 이들의 만남은 독립운동의 역사와 맞닿아 있다. 박영준·신순호는 한국광복군 소속의 동지다. 1938년 광둥성 포산~싼수이행 기차에서 일본군의 공습에 부상당한 신순호를 박영준이 치료하면서 사랑이 싹텄다. 한국에서 교사였던 최선화는 미국 유학을 포기하고 상하이 임시정부 핵심요원이었던 양우조와 결혼했다. 김형일·한복희는 첫 임시정부 소재지 상하이에서 마지막 충칭까지 6천㎞를 걸으며 독립을 위해 투쟁했다. 이들은 결혼 뒤 후손에게 독립된 조국, 세계 속의 한국을 선물하기 위해 독립운동에 더욱 매진했다. 양우조·최선화의 딸은 미국 한국학교 교장으로 한국을 알리고, 박영준·신순호는 임시정부 기록을 담은 독립운동 관련 유물 2129점을 기증했다.
3·1운동의 숨은 공로자 마포삼열
3·1절 기획 다큐세상(한국방송1 일 오후 4시10분) ‘125년간의 한국 사랑’ 편으로 28일 본방송에 이은 재방송이다. 3·1운동의 숨은 공로자인 새뮤얼 오스틴 모펫을 조명한다. 한국 이름 마포삼열. 그는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 말까지 한국에서 활동한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로만 알려져 있다. 제작진은 조선총독부 고위 관리 회고록, 한국사 기록물 등을 취재해 그가 3·1운동을 가장 먼저 시작하고 걸출한 독립운동가를 키워내는 등 평생 직간접적으로 한국의 독립운동을 도운 사실을 밝힌다.
3·1절 특집 영화 <항거> <김복동>
항거: 유관순 이야기(문화방송 일 아침 8시) 시대의 아픔에 온몸으로 맞선 여성들을 주목한 3·1절 특집 영화를 방영한다. <항거: 유관순 이야기>는 1919년 3월1일 만세운동 뒤 3평도 안 되는 서대문감옥 8호실에서 지낸 유관순과 여성들의 1년을 비춘다. 지난해 2월 개봉. 고아성 출연. 다큐멘터리 영화 <김복동>도 에스비에스(3월1일 밤 11시5분)에서 방영한다. 지난해 1월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끝까지 일본의 사죄를 요구하며 싸운 김복동 할머니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개봉.
힘내 살아가는 이웃에 희망을
나눔 0700(교육방송 토 오후 1시30분) 남편(51)은 15년째 신장병으로 투병 중이다. 3년 전 농사를 짓다가 갑자기 쓰러진 뒤 상태가 악화했다. 일주일에 세번 혈액 투석을 받으며 힘겹게 삶을 잇는다. 아내(43) 속도 말이 아니다. 남편 대신 돈 벌고 집안일도 도맡는다. 치매약을 먹는 시어머니와 어린 딸도 보살핀다. 2년 전만 해도 제법 큰 규모의 농사를 지었는데, 이젠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집과 농지가 경매에 부쳐졌고 거리에 내쫓길 위기에 처했다. 열심히 살던 가족에게 탈출구는 없을까.
선우예권과 후배들의 협연
티브이 예술무대(문화방송 토 밤 1시45분) 코로나19로 공연장 가기가 꺼려진다면 티브이로 대신 클래식을 감상해보자. 지난달 11일 경기도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열린 ‘2020 선우예권 콘서트’를 녹화방송한다. 선우예권은 후배 피아니스트들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피아니스트 임주희와는 ‘라 발스’, 최형록과는 ‘슈베르트, 네 손을 위한 환상곡’을 들려준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피아노 한대로 세명이 연주하는 식스핸즈 연주도 만나볼 수 있다.
소심한 명이와 눈치 없는 냥이
고양이를 부탁해(교육방송 토 밤 10시45분) 소심한 개 ‘까치’와 눈치 없는 고양이 ‘호빵이’가 주인공이다. 함께 지낸 지 3개월이 되어가는데 아직도 서로 마주치기만 하면 긴장 모드다. 까치가 호빵이를 보면 겁에 질려 보호자의 품으로 달려가버린다. 그런데 까치는 호빵이가 오기 전부터 있었던 고양이 보숭이와는 잘 지낸다. 까치와 호빵이의 사이가 안 좋은 이유는 뭘까. 반려묘 행동 전문 수의사가 출동해 개와 고양이 합사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준다.
남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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