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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코로나19 여파에 대학로 소극장 타격…예술극장 나무와 물 폐관

등록 2020-04-21 12:06수정 2020-04-21 12:15

대표 “2월부터 수입 1원도 들어오지 않아…월세 감당 어려워”
누리집 갈무리
누리집 갈무리

영세한 소극장들이 코로나19 사태의 여파가 더해지며 폐관 위기에까지 몰렸다. 서울 대학로에 있는 예술극장 나무와 물이 결국 문을 닫는다.

극장 운영사인 정유란 문화아이콘 대표는 20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폐관 소식을 알리며 “코로나19로 2월부터 멈춘 공연장에 수입이 1원도 들어오지 않는 상황에서 매월 내야 하는 월세를 감당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예술극장 나무와 물은 2013년 12월 문을 열었다. 백희나 작가의 동화를 원작으로 한 <구름빵>과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등을 무대에 올렸다. 여느 소극장처럼 힘든 가운데에서도 꾸준히 좋은 공연을 선보여왔다.

건물주가 이 공간을 더 이상 공연장으로 사용하지 않기로 하면서 공연장 내부도 다음 달 1일부터 철거된다. 정 대표는 “보증금은 철거비와 폐기 비용, 밀린 임대료로 거의 소진되어 겨우 몸만 나오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소극장들이 밀집해 있는 대학로에서는 이 여파가 다른 곳으로도 이어질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예술극장 나무와 물의 폐관 소식과 함께 민간 소극장 운영 지원책이 재설계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 대표는 “대관료 지원사업이나, 서울형 창작극장제도가 기본적으로 기초예술로서의 연극을 지키기 위한 지원책의 일편이라는 것에는 동의하나, 극장에 대한 지원을 고민했을 때 근본적인 소극장 자생에 대한 정책은 못 된다”며 “지금의 사용료를 대신 내주는 정책보다는 건물이 극장으로 사용하기 위한 시설을 기본적으로 잘 갖추고 임대를 하여야 하며, 임대료 또한 정상적으로 조정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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