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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남자친구 하얀 셔츠 나한테도 어울릴까?

등록 2006-01-11 18:22

2006년 봄·여름 질 센더 컬렉션, 2006년 봄·여름 마크 제이콥스 컬렉션
2006년 봄·여름 질 센더 컬렉션, 2006년 봄·여름 마크 제이콥스 컬렉션
서은영의트렌드와놀기
영화 속에서 아름다운 사랑을 나눈 아침 여성들은 언제나 남성의 하얀 셔츠를 입고 방안을 돌아다닌다. 사이즈가 큰 하얀 셔츠가 얼마나 부러웠는지 볼 때마다 나도 한번 저렇게 입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번 2006년 봄·여름 셔츠 스타일이 유행으로 다가오고 있다. 달콤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남자 친구의 셔츠가 아니더라도 이번 봄에는 한번 입어 보는 게 좋겠다. 특히 유행을 탈 스타일은 오빠 셔츠를 같은 큰 사이즈에 벨트를 매 원피스 같이 보이는 것들이다. 혹은 원피스 자체가 셔츠 스타일로 디자인 되기도 한다.

이 셔츠 스타일은 여러 가지로 즐길 수 있다. ‘프라다’나 ‘보테가 베네타’ 등에서는 셔츠 칼라를 단 사랑스럽고, 여성스러운 클래식한 선을 지난 옷을 선보이고 있다. 소재도 면이나 마같은 천연 소재를 써서 부드러운 느낌을 연출한다. ‘마크 제이콥스’에서는 길게 디자인한 셔츠와 하이힐이나 레깅스를 어울리게 해 마치 1980년대 록 스타 같은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지난 해부터 유행하고 있는 몸에 딱 달라붙는 데님 바지나 레깅스를 입고, 하이힐이나 부츠를 신어도 좋을 것 같다.

이런 셔츠 스타일은 아주 편안한 옷 가운데 하나다. 첫 번째 장점은 가리고 싶은 곳을 적절하게 가려준다는 점이다. 엉덩이나 굵은 허리를 보완해 줄 수 있다. 셔츠 스타일로 입을 때는 약간 엉덩이를 덮어 주는 길이가 좋다. 엉덩이를 자연스럽게 가려주어 딱 달라붙는 바지를 입을 때에도 부담스럽지 않다. 또 벨트로 허리를 강조하는 것이 좋다.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하고, 허리를 얇아 보이게 하는 착시 현상도 일으키기 때문이다.

또 셔츠 칼라는 사람을 지적으로 보이게 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아무리 밑에 레깅스를 입거나, 야한 색깔의 하이힐을 신어도 셔츠 칼라 하나가 전체적인 분위기를 지적으로 만들어 준다.

셔츠 스타일을 입을 때는 전체적인 분위기에 따라 액세서리도 바꾸어 주면 좋겠다. 단추를 많이 풀어헤칠 때는 목걸이를 해도 좋지만 잘 못하면 목이 답답해 보일 수도 있다. 목에 딱 달라붙는 작은 사이즈의 목걸이가 아니라면 오히려 큰 사이즈의 목걸이를 밖으로 길게 늘어뜨려 극적이고 멋스러운 분위기를 표현할 수 있다. 귀걸이는 작은 진주를 하는 것이 깔끔하고 여성스럽게 보일 수 있으나 허리에 벨트를 매거나 레깅스를 입을 때는 80년대(가수 나미를 생각해보면 어떨까) 스타일로 링 귀고리를 해주는 것도 멋스럽다.

오드리 햅번처럼 완전히 납작한 플랫 슈즈를 신거나 브리지트 바르도 같이 화려한 하이힐로 멋을 낼 수 있다. 굽이 두꺼운 5~6㎝ 높이의 정장용 구두를 신을 생각이라면 아예 셔츠 드레스를 피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그리고 셔츠 드레스에는 모양이 고정되지 않는 천이나 부드러운 가죽 소재 가방이 어울린다. 셔츠 스타일 자체가 약간은 자유로운 느낌이 드는데 여기에 각이 진 딱딱한 정장용 가방을 들면 부자연스럽게 보일 것이다. 이번 봄·여름엔 셔츠 드레스를 시도해보자. 돈이 없다면 남자 친구의 셔츠를 빌려도 좋을 것이다. 서은영/스타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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