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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간송미술관 소장품 처음 경매에 나온다

등록 2020-05-21 11:24수정 2020-05-23 15:01

국가 보물 지정된 고대 불상 2점
27일 케이옥션 경매 출품 예정
컬렉션 작품 출품은 전례 없어
세금 등 재원 마련 위한 고육책
간송미술관 소장 금동여래입상. 부처 머리의 혹인 나발의 명확한 표현 방식과 팔각 연화 대좌의 형식, 오른쪽 옷자락이 흘러내린 의상 양식 등에서 통일신라 불상으로 접어드는 전환기적 면모를 보여준다. 보물 284호.
간송미술관 소장 금동여래입상. 부처 머리의 혹인 나발의 명확한 표현 방식과 팔각 연화 대좌의 형식, 오른쪽 옷자락이 흘러내린 의상 양식 등에서 통일신라 불상으로 접어드는 전환기적 면모를 보여준다. 보물 284호.
국내 대표적인 사설 컬렉션인 간송미술관이 소장품 2점을 경매에 내놓았다. 경매사 케이옥션은 27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옥에서 여는 정기 경매에 간송 소장품이자 국가 보물인 삼국시대(6~7세기) 금동보살입상과 통일신라시대(7세기 중반) 금동여래입상을 출품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케이옥션 경매에 출품되는 간송미술관 소장 금동보살입상. 경남 거창에서 나왔다고 알려져 있다. 보주를 받든 신라 보살상으로 유일한 것이다. 보물 285호다.
케이옥션 경매에 출품되는 간송미술관 소장 금동보살입상. 경남 거창에서 나왔다고 알려져 있다. 보주를 받든 신라 보살상으로 유일한 것이다. 보물 285호다.
간송미술관은 국내 첫 사립미술관이다. 일제강점기 조선의 부호였던 간송 전형필(1906~1962)이 1938년 보화각이란 이름을 짓고 세웠다. 간송이 이 땅의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거금을 들여 사들인 최고 수준의 서화와 도자기, 불상 등의 컬렉션을 바탕으로, 1971~2013년 봄가을 정기 전시를 40여년간 열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로 옮겨 기획전을 지속해왔다.

민족 문화유산의 보고로 일컬어지는 간송 소장품을 경매에 내놓고 공개한 것은 미술관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다. 간송은 생전 명품을 입수한 뒤에는 바깥으로 절대 유출하지 않도록 지키고 보존하는 것을 필생의 신조로 삼았다. 미술관은 2018년 간송의 맏아들인 전성우 전 간송문화재단 이사장이 별세한 뒤 그의 아들이자 간송의 손자인 전인건 현 관장이 운영해왔으나 최근 들어 상속과 관련한 세금 납부와 미술관 신축 확장을 위한 재원을 고민하다 일부 소장품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매에 출품된 두 불상은 이날 오후부터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공개됐다. 감상하려면 경매사 쪽에 예약해야 한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사진 케이옥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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