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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마지막 전시회가 되다니”…뉴욕 문화계 침통

등록 2006-01-30 14:54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씨가 29일(현지시간) 별세했다는 소식에 뉴욕의 문화계 인사들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백씨의 1960∼1970년대 작품 3점과 함께 비디오 작품 전시회 `무빙 타임전'을 열고 있는 뉴욕의 젊은 비디오 작가들은 "이번 전시회가 선생님 생전의 마지막 전시회가 되다니..."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무빙 타임전'은 뉴욕 한국문화원(원장 우진영) 주최로 지난 20일 맨해튼 갤러리코리아에서 개막돼 오는 2월24일까지 계속될 예정인 세계 각국의 젊은 비디오 작가 30명의 현대 비디오 작품 전시회.

현대 비디오 아트의 가장 중요한 콘셉트 중 하나인 `시간'에 대한 젊은 작가들의 독특한 해석과 표현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이면서 백씨의 1960∼1970년대 작품을 함께 전시해 비디오 아트의 과거와 현재를 꿰뚫어 볼 수 있도록 기획된 행사다.

`무빙 타임전'을 기획한 문인희(미술사. 미술비평 전공)씨는 "젊은 작가들의 작은 정성을 모아 선생님에게 선사한다는 의미에서 마련한 행사였는데 이 행사가 선생님 생전의 마지막 전시회가 될 줄은 몰랐다"며 울먹였다.

문씨는 특히 "미국내 주류사회가 선생님을 인정하면서도 `비이오 아트의 아버지'라는 선생님의 명성을 약화시키려는 움직임도 있는게 사실"이라면서 "세계적인 작가에게 해드린게 없어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무빙 타임전에는 김정한, 김태진, 신상호, 이승준, 이주영, 이현수, 이현진, 재이 리, 정강, 한계륜, 홍범 등 한국인 12명은 물론, 미국, 프랑스, 멕시코, 코스타리카, 볼리비아, 콜롬비아, 일본, 중국 등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젊은 비디오 아티스트 19명도 참가하고 있다.

이번에 전시된 백씨의 작품은 이미지를 음악의 리듬처럼 다루고, 움직이는 영상을 회화적으로 처리하는 새로운 표현 방법을 도입해 후대에 큰 영향을 끼친 대표작이다.


한편, 뉴욕 한국문화원 관계자는 "정확한 상황을 파악해 선생에게 추가 훈장을 추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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