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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개그맨 김형곤 장례식장, ‘애도의 물결’

등록 2006-03-11 19:16수정 2006-03-11 19:21

11일 갑자기 숨진 개그맨 김형곤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는 그의 죽음을 애도하러 온 유명 연예계 인사들의 발길이 잇따랐다.

동료 연예인으로서 가장 빠르게 이날 오후 3시20분께 빈소에 도착한 서세원씨는 "우리나라 코미디계에 한획을 그은 인물이다. 국민들도 기쁨과 웃음을 주던 큰별이 떨어져 가슴아파할 것"이라며 눈시울을 적셨다.

서씨는 "정말 놀라운 일이다. 내가 어려울 때 형곤이가 전화 한 통화라도 힘이 돼줬는데..."라며 "운동을 하다가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알고 있다. 평소 건강했기에 오늘같은 일은 생각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김미화씨는 빈소를 찾아 "메시지를 받고 깜짝 놀랐다. 정말 코미디를 열심히 하는 선배였다. 80년대 코미디를 했던 나에게는 우상과 같은 존재"라며 "좋은 곳에 가서 하고 싶은 코미디를 하면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원로 코미디언 방일수씨는 "매일 운동을 한다길래 `살은 많이 뺐으니까 무리하지 말라'고 했는데..."라며 "후배로서 선배를 잘 따르고 진취적인 코미디언이었다"고 회상했다.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서울 광진구 자양동 H헬스클럽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김씨는 인근 혜민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아 오후 3시께 삼성서울병원으로 다시 후송, 빈소가 차려졌다.

취재진의 빈소 출입이 차단된 가운데 빈소 안에서는 김씨의 어머니 전소영씨와 동생 김형진씨 등 유족의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아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사망보고서에 기재된 김씨의 공식 사인은 `미상'이지만 정황상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김씨가 숨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사망 판정을 내린 서울 광진구 자양동 혜민병원 한 관계자는 "사망 원인으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심근경색 또는 부정맥에 의한 급성 심장마비"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마 부위에 멍든 흔적이 있는데 운동하고 나온 뒤 머리 혈압이 떨어지면서 갑자기 실신해 이마를 부딪히면서 뇌진탕을 일으켰을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발견되기까지의 시간을 고려할 때 이 같은 가능성은 매우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강건택 기자 firstcircl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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