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프로
베스트극장 ‘돌아온 철사장’(M 밤 11시 45분)=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90년대 초반, 엉클 K(강구원)라는 가수가 있었다. 우리 나라에서 제일 크다는 기업 홍보실을 다니다가 때려치우고 서른이 다 된 나이에 가수가 된 인물이다. 그리고 십년 뒤 다시 자기 돈을 털어 2집 음반을 냈다. 잡지사 기자 시절부터 강구원씨를 알고 지냈던 김균태 작가가 끊임없이 자기 인생의 ‘미망’으로 뛰어드는 이 가수의 이야기를 이번주 베스트 극장으로 만들었다. 제작진은 “꿈을 잊지 못하는 40대 가장들에게 바치는 즐거운 코미디”라고 한다.
한 때 가요순위 44위에 올랐던 주인공은 지금은 철공소를 운영하지만 아직 ‘서태지와 아이들’을 라이벌로 생각하며 가수의 꿈을 잃지 않는 40대 가장 강원봉으로 각색됐다. 그러던 그가 딸을 위해 동네 노래자랑에 나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코믹한 에피소드들을 담았다. 배우 손병호가 강구원 역을 맡았고, 실제 인물 강구원은 극에서 강원봉의 후배로 출연해 자신의 노래 ‘어디쯤 있나’를 부른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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