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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4월 2일 일요일 영화 -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

등록 2006-03-31 19:16

코언 형제표 ‘꼬이는 인생’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K1 밤12시30분)= 미국 감독 코언 형제의 2001년 연출작.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코언 형제의 장기인 빼어난 형식주의와 누아르적 분위기, 그리고 블랙코미디의 감성이 적절하게 배합된 흑백영화다.

1940년대 미국의 소도시에서 이발사를 하는 에드(빌리 밥 손튼)는 자신의 직업과 생활에 대한 애착도, 그렇다고 불만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그저 무표정한 인간이다. 누군가가 이발소로 찾아와 미래의 산업으로 드라이클리닝 사업에 대한 투자를 유혹하면서 에드의 지루한 일상에 호기심과 설레임을 불어넣는다. 마침 비슷한 시기에 아내의 불륜을 눈치챈 에드는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내의 불륜 상대에게 협박 편지를 보낸다. 돈을 받는 데는 성공하지만 에드는 의도하지 않게 그 남자를 죽이게 되고 아내마저 자살하면서 일이 이상하게 꼬이고 만다.

지나치게 조용하고 밋밋한 듯한 흐름 중에서도 번득이는 재치와, 운명과 환경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인간 존재의 비극성에 대한 하드보일드한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19살 이상 시청가.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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