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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단절된 가족의 온전한 관계란 무엇일까

등록 2006-07-07 21:02

7월 8일 주목! 이 프로
베스트극장 ‘중독’(M 밤 11시45분)=원제는 ‘엄마? 창문을 열면 바람이 불어와요’였다고 한다. 딸(박유선)을 무시하고 방치하는 엄마(박지영)는 사람들과 제대로 관계맺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 인물이다. 사랑하지 않는 여자와 결혼한 불행을 감추지 않는 남편과, 끝맺을 수 없는 소설 쓰기에 대한 집착이 그의 속을 채운다.

그러나 딸이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 일어나는 일들이 정상인지, 남편에 대한 집착이 과연 사랑인지, 내가 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등 뒤에서 읽어내는 저 낯선 존재가 정말 딸인지, 한가지 질서가 무너지자 존재 밖의 모든 것이 정신을 허물어뜨린다. 편집증은 자기 밖으로 울타리를 두텁게 둘러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미덕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편집증에 걸린 사람들에게는 더 많은 포옹이 필요하다”는 알랭 드 보통의 말처럼 사랑하지 않는 엄마와 딸, 부부의 숨바꼭질 같던 관계는 온전한 관계를 통해서만 치유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남긴다.

최초의 사전제작 드라마로 호평받았던 〈내 인생의 스페셜〉 이재원 피디가 처음으로 단막극에 이름을 올렸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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