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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27일밤 뱀파이어의 사랑을 느껴 보세요

등록 2006-10-26 19:36수정 2006-10-26 19:38

‘프리즈’로 드라마 입문한 정재훈 감독…케이블채널 CGV서 첫 방영
27일 이서진, 박한별, 손태영 주연의 5부작 드라마 〈프리즈〉가 채널 씨지브이(CGV)에서 첫 방송된다. 수수께끼 같은 사랑 이야기에 뱀파이어가 살아온 350년 삶의 무게를 더해놓은 정재훈(39·사진) 감독을 전화로 인터뷰했다.

지오디, 제이티엘, 조규만, 이수영 등의 뮤직비디오를 감독했던 정재훈 감독은 〈프리즈〉로 드라마 감독에 입문했다. 극본을 맡은 한재남, 이진우 작가는 신인이고, 음악을 맡은 김용휘 감독은 광고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정재훈 감독은 “성공하는 드라마는 이래야 한다는 한국 드라마 관습에 대한 이야기를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습니다. ‘우리 작업은 달라야 한다’는 초심을 지킬 수 있었던 이유는 제작진이 모두 신인이었던 덕분이 아니었겠습니까”고 되묻는다.

“뱀파이어 이야기는 코믹이 먹힌다, 미니시리즈는 16부작, 스타급 피디, 작가, 배우가 성공을 보장한다”는 고정관념의 허를 찌르겠다는 패기만만한 의도 덕분에 〈프리즈〉는 오랜 시간과 진통을 거쳐 5부작, 케이블 채널 첫 방영이라는 결과를 냈다. 정 감독은 “2004년 상상필름 안상훈 대표가 인간과 뱀파이어의 사랑 이야기를 영화로 다루어보면 어떻겠냐며 초고를 가져와 2005년 이를 방송대본으로 만들고, 2006년 2월부터 촬영을 시작했다”며 “16부작은 제 능력도 안됐지만 이야기의 총량에서 보면 넘치는 분량입니다. 4, 5부작이 함축적이고 간명해 할 말만 하는데다 방송과 영화의 화의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관행을 어기며 드라마를 만들다 보니 한국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대하는 태도가 지나치게 관습화되지 않았나 걱정도 듭니다.” 그는 “시청자들은 이야기를 능동적으로 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프리즈〉를 제작한 옐로우필름의 전작 〈연애시대〉처럼 자기 작품도 전체적으로는 갈등이 극명하지 않고, 어떤 국면에서는 지나치게 소소하다고 했다. 한정된 서사구조에서 시청자들의 상상력이 움직일 수 있는 여지를 터주고 싶다는 것이다.

350년을 살아온 뱀파이어 백중원(이서진)은 감독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함의하고 있는 인물이다. 목적 없이 부유하는 삶에서 인생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한 여자(박한별)와 마주친다. 여기에 백중원을 사랑하는 이화(손태영)와 자본주의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뱀파이어(이한위)의 엇박자 상념이 얽힌다. “이서진씨는 연기하기에는 능동적인 악역이 낫겠다며 어려워했습니다. 4, 5부에서는 뱀파이어들이 위기에 처하면서 주인공 남녀가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나옵니다. 4부 후반부터 긴박해질 것입니다.”

오늘 밤 12시10분에 방영되는 1부에서는 극중 이서진이 박한별 때문에 30년 전 관계한 여자와의 인연을 돌아보게 되는 장면으로, 이후 전개를 암시한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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