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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사랑에 무너지는 눈빛 연기 기대하세요

등록 2006-11-01 22:28

OCN 16부작 ‘썸데이’ 주연 오윤아…“스타 아닌 배우 되고파”
당당한 커리어 우먼 이미지의 탤런트 오윤아(25)가 오시엔 16부작 미니시리즈 <썸데이>(극본 김희재·연출 김경용, 토·일 밤 10시 방영)에서 애니메이션 제작 피디 윤혜영 역을 맡아 11일부터 시청자들과 만난다. <썸데이>는 만화 원화와 애니메이션, 실사가 어우러진 새로운 형식의 ‘애니메이션 드라마’로 진정한 사랑을 좇는 네 남녀를 통해 20대의 소소한 사랑의 담론을 풀어놓는다.

<연애시대>에서 30대들의 사랑을 비췄던 오윤아는 “혜영은 지금껏 맡은 역할 중 가장 강하고 멋진 모든 여성의 이상형”이라며 “완벽한 여자가 사랑 앞에 무너지는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10년 지기 친구 진표(김민준)를 먼발치에서 바라보는 혜영의 애틋한 감정은 눈빛 연기로 전달하겠다고 한다.

오윤아는 레이싱걸 출신 배우로 주목받았지만 늘 8등신 몸매에 예쁜 배우로만 인식돼왔다. <그 여자> <연애시대> 등 드라마마다 제작진이 수영복 입은 장면을 삽입해 그의 외모에 기대온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그는 그 이미지를 역이용하는 영리함으로 배우의 입지를 다졌다. “실제 보이는 커리어 우먼의 이미지와 반대되는 얌전한 역할을 해야 된다고 하지만 시청자들이 느끼는 익숙한 이미지부터 제대로 끄집어 보자고 생각했어요. 내가 가진 캐릭터 안에서 변신할 수 있는 것도 배우의 능력이 아닐까요?” 그는 한 가지 이미지라도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 뒤에 김희애처럼 다양한 얼굴을 가진 연기자로 변신하고 싶다고 한다.

실제로는 굉장히 우유부단하다는 그는 엉뚱하게도 나이든 연기를 많이 하면서 자신의 성격도 바뀌었다고 한다. <올드미스 다이어리> 노처녀, <연애시대> 이혼녀, <미스터 굿바이> 미혼모 등 많은 작품에서 실제 나이를 웃도는 역할을 해왔다. “내 나이가 몇인가 잊어버릴 때도 있어요.(웃음) 드라마의 캐릭터처럼 모든 일에 쿨하고 당당해지는 것 같아요. 실제로는 저 굉장히 우유부단하고 소심했거든요.” 이 드라마는 실제 나이에 가장 가깝다면서도 혜영은 모든 장면에서 상황을 정리해주는 역할이라 어른스러운 건 여전하다며 웃는다.

실제로 만나본 오윤아는 똑 부러졌지만, 연기관을 묻는 질문에는 조심스럽게 답하기도 했다. “도시적인 외모 때문에 생긴 선입견에 지친 탓”이라고 한다. “스타가 아닌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하면 다들 안 믿으시더라고요. 전 정말 간절한데.” 머리에 붙은 딱정벌레를 아무렇지 않게 툭툭 털어내며 그는 “이 드라마로 연기자로 인정받고 싶다”고 속삭였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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