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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설원의 곡예사’ 스노보더의 일상 낱낱이

등록 2007-01-24 16:53수정 2007-01-24 18:24

‘점프’
‘점프’
엑스티엠, 리얼리티 프로 ‘점프’ 27일부터 방영…대회 출전기 담아
국내에서 처음으로 스노보더 이야기를 그린 프로그램이 나왔다. 케이블·위성 영화·오락채널 <엑스티엠>은 정상급 스노보더 6명의 일상을 조명한 60분짜리 리얼리티 프로그램 <점프>(토 낮 12시·연출 명재욱)를 27일부터 내보낸다. 스노보드는 ‘데크’라는 장비로 눈위에서 즐기는 겨울스포츠로, 서태지와 아이들이 1995년 발표한 노래 <프리 스타일>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면서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점프>는 프로 스노보더 권대원, 이재웅, 김성욱, 조성우, 한동일과 래퍼 화랑이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스노보드 대회인 ‘삼성 오픈 스노보드 대회’에 출전하기까지의 합숙과정을 모두 7부로 그린다. 훈련이 거듭되며 발생하는 소소한 일상을 여과 없이 담아내면서 스포츠만이 보여줄 수 있는 역동적인 화면을 내세운다. 설원을 내달리는 스노보더들의 힘찬 움직임을 빠르고 화려한 영상으로 처리하고, 힙합과 록을 배경음악으로 깔아 흥을 돋운다.

등장인물들이 합숙하면서 서로 다투기도 하고 보듬는 모습을 담는다는 점에서 형식은 말썽쟁이 청소년들을 바른 길로 인도했던 <해피 선데이>(한국방송)의 ‘품행제로’, <목표달성 토요일>(문화방송)의 ‘꼴찌탈출’과 비슷한데, 스노보더로 살아가는 고민과 갈등 그리고 현실을 깊이 있게 그려낼 것으로 보인다. 실제 카메라로 들여다본 스노보더들의 삶은 겉보기처럼 화려하지만은 않았다고 명재욱 피디는 말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열리는 스노보드 대회는 고작 5~6회. 우승상금도 몇백만원 정도다. 프로그램은 가스비가 없어 생쌀로 끼니를 때우고, 라면 국물로 온기를 느끼는 현실도 그대로 드러낸다. 그럼에도 슬로프에서 공중으로 치솟아 오를 생각만 하면 허기를 잊어버리는 것이 스노보더의 삶이라고 강조한다.

6명의 출연자 중 맏형인 화랑은 “스노보드를 통해 내가 살아있음을 느낀다”면서 “이 프로그램이 스노보더의 일상과 열정을 거짓 없이 드러내어 많은 사람들이 스노보더를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7일 첫 회에는 ‘6인 6색’의 스노보드 기술을 소개하고, 한국을 찾은 일본 프로 스노보더들과 대결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명재욱 피디는 “현재 3회분을 촬영 중인데, 갈수록 대회와 배틀 형식의 경기 장면이 늘어나 볼거리가 풍부해 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엑스티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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