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장실유머로 버무린 공포영화 패러디 무서운 영화2(K1 밤 12시20분)=적은 예산으로 제작해 흥행몰이에 성공했던 패러디 코미디 영화 <무서운 영화>의 속편. 이야기의 큰 틀이 <스크림> 패러디였던 전편에 이어 속편의 줄거리는 귀신이 출몰하는 저택에 초대받은 주인공들이 아침까지 살아남아야 하는 게임을 그린 공포영화 <더 헌팅>을 패러디한다. 1편에 이어 2편에서도 메가폰을 잡은 키넌 아이보리 웨이언스 감독의 형제들인 숀 웨이언스와 말론 웨이언스를 비롯해 주요 등장인물들이 다시 출연한다. <미녀삼총사> <미션임파서블2> <한니발> <데스티네이션> 등 젊은 관객들에게 사랑받은 최근 영화 십수편을 주로 패러디하면서도 성에 안차 이번에는 나이키 광고까지 패러디 목록에 올라온다. 여기에 1편보다 훨씬 강도가 세지고 횟수도 늘어난 화장실 유머와 성적 농담이 걸쭉하게 버무려진다. 유령과 장애인이 휠체어를 타고 대결할 때 <미션 임파서블2>처럼 비둘기가 날아오르는 장면 등은 재미있지만 몇가지 패러디에서는 식상한 느낌도 준다. 19살 이상 시청가.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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