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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일제하 독립운동 ‘단파방송 수신사건’ 조명

등록 2007-02-27 17:25수정 2007-02-28 11:10

<잊혀진 독립운동 단파방송수신사건>
<잊혀진 독립운동 단파방송수신사건>
KBS1 3·1절 특집다큐…MBC 일본우익·SBS 중국 동북공정 다뤄
지상파방송 3사가 준비한 3·1절 특집다큐멘터리를 보면 우리 민족이 풀어야 할 과제가 엿보인다.

한국방송 1텔레비전은 기억에서 사라져가는 독립운동을 수면 위로 끄집어냈다. 한국방송의 전신인 경성방송국 직원들이 주축이 됐던 단파방송수신사건을 <잊혀진 독립운동 단파방송수신사건>(사진. 밤 10시, 프로듀서 김성기 연출 진모영)에서 조명하며 세월 속에 묻힌 독립운동에 관심을 호소한다.

1942년, 12월 경성방송국의 한 기술직 사원이 만든 단파수신기에서 들려오는 미국의 대외선전방송 <미국의 소리>(VOA)를 몰래 듣던 방송인을 비롯한 교사, 변호사 등 관련자 350여명이 일본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있었다. 당시는 물론, 해방 6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사건으로 이들 350여명 중 75명이 실형을 받았고, 6명이 옥사했다. 일본의 관제방송에서 거짓 승전보만을 듣던 시기에, 단파수신기에서 들려온 해외 애국지사들의 활약과 일본의 패전소식은 국내 독립운동에 불을 지핀 계기가 됐다. 제작진은 유일한 생존자로 알려진 박용신씨와 <단파방송연락운동>이라는 책을 쓴 유병은씨를 만나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당시 사건을 재현했다. 김성기 피디는 “미국의 소리에서 입수한 이승만 전 대통령과 독립 운동가들의 당시 목소리도 고스란히 전한다”며 “3·1절을 맞아 우리 민족이 얼마나 독립을 열망했는가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했다.

문화방송 <극우파 행동대장 후쿠모토의 약속>(오전 10시50분, 연출 배대윤)과 에스비에스 <압록에서 두만까지, 900마일 리포트>(오전 9시, 연출 김력균)는 독도문제, 동북공정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과 중국의 사회적 분위기를 제대로 알고, 우리 민족이 취해야 할 미래의 대응방안을 가늠해보고자 한다.

<…후쿠모토의 약속>은 최근 일본 우경화의 조짐 속에서 변화를 반대하는 극우파의 목소리를 담았다. 지난해 9월 자신의 새끼손가락을 잘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중앙본부에 보낸 극우파 청년 후쿠모토를 비롯해 일본내 우파 활동가들을 만나 그들의 생각을 들여다봤다. 이에 대해 일본의 헌법구조 유지는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일본의 맹세라고 말하는 시이 카즈오 공산당 위원장 등도 인터뷰했다. <…900마일 리포트>는 최근 동북공정으로 시끄러운 중국을 훑는다. 단둥과 신의주가 마주하고 있는 압록강 하구에서 두만강 하구까지 900마일 일대는 한민족의 역사 무대이자, 독립투사들의 애환과 열정이 담긴 지역이다. 프로그램은 이 지역에 거주하는 조선족 동포들의 오늘을 통해 동북공정과 백두산공정을 진행해온 중국의 속내와 한민족이 취해야 할 대응방안을 모색한다. 국가중점관리유물이었던 발해의 상경성의 복원된 모습도 최초로 공개한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한국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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