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오늘은 엄마랑 아빠랑 놀자’
SBS ‘오늘은 엄마랑 아빠랑 놀자’…스스로 할수있는 교육방법 알려줘
<오늘은 엄마랑 아빠랑 놀자>(에스비에스· 수, 목 오후 4시5분)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놀면서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출연 가족이 집에서 과일 샐러드 만들기, 단추 쌓기, 점토 놀이 등을 하고 직접 만든 도시락을 챙겨 가까운 공원이나 미술관에 간다.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올린 시청자들의 놀이 비결도 소개한다.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부모가 할 수 있는 자녀교육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 놀이교육 프로그램과는 다르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에스비에스 편성기획팀 신봉철 피디는 “장난감을 만드는 법, 찾아갈 곳, 요리법을 알려주는 것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부모가 알아야 할 놀이의 원칙을 전달하는 데 무게 중심을 두었다”고 했다. 예를 들면 놀이에 빠져 있는 아이를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든지, 아이가 놀이를 이끌어가는 경험이 나중에 적극적인 성격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하는 식이다. 어린시절 놀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성취감이고 이 느낌을 경험한 아이들은 성인이 돼서도 자신이 원하는 일을 계획대로 해나갈 수 있어서다. <오늘은 엄마랑 아빠랑 놀자>는 8부작 특집프로그램으로 편성돼 21일 첫회를 내보냈다. 프로그램은 아이가 주체가 되고 아이의 뜻을 존중받는 과정에 주목한다. 주인공 아이가 동대문에 가서 단추를 살 때 직접 계산을 하고 지하철 표도 끊게 한다. 미술관에 갔을 때 아이가 그림을 보는 걸 지루해하면 억지로 보게 하지 말고 흥미를 느끼는 다른 일을 하도록 한다. 계단에서 가위바위보를 하거나 밖에서 사진 찍기 등을 하는 식으로 말이다. 제작진은 촬영을 할 때도 아이들의 뜻을 따랐다고 한다. 출연한 아이에게 식물, 운동 도구 등을 이용한 다양한 놀이를 접하게 하고 그 중에서 흥미를 느끼는 것을 촬영했다.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외주제작사 미디어러쉬의 구명서 대표는 “30분짜리 1회 분량의 촬영을 하는데 4일 동안 아이와 지내며 이야기를 듣고 지켜봤다”고 했다. 28일에는 출연 가족이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산 재료로 해물 스파게티를 만들고 펠트 천으로 고등어, 상어 등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사진 에스비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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