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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더운 여름엔 역시 귀신 이야기가 딱이지

등록 2007-07-29 23:41수정 2007-07-29 23:43

〈수퍼내추럴>
〈수퍼내추럴>
위성·케이블, 퇴마사 이야기 ‘수퍼내내추럴’ 영매사 다룬 ‘고스트 앤…’‘고스트 위스퍼러’ 방영
귀신을 쫓는 퇴마사와 영혼을 치유하는 영매사로 무더위를 잊어 보자. 수퍼액션 〈수퍼내추럴〉(시즌1, 금 밤 12시·사진), 폭스티브이 〈고스트 앤 크라임〉(시즌3, 월~금 밤 10시), 온스타일 〈고스트 위스퍼러〉(시즌1, 토·일 오전 3시)는 모두 위성·케이블 채널이 여름철 별미로 다시 내놓은 특별 상차림이다. 인기 미국 드라마 〈24〉 〈프리즌 브레이크〉 등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한 전개로 승부했다면 이들은 뭔가 튀어나올 것 같은 섬뜩한 분위기로 여름 밤 티브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27일 첫 방송한 〈수퍼내추럴〉은 귀신 쫓는 형제 퇴마사 이야기다. 엄마의 목숨을 앗아간 악마를 찾아나선 샘과 딘이 매회 다양한 귀신들을 만나 벌어지는 사건이 중심이다. 미국 워너브러더스가 2006년 소개했고 현재 시즌3 방영을 앞두었다.

이 드라마는 〈튜더스〉로 ‘헨리 8세’가 섹시한 이미지로 변했듯 퇴마사에 대한 인식이 변화한 것이 특징이다. 퇴마사라고 하면 흔히 머리를 늘어뜨리고 검은 옷을 칭칭 감은 기괴한 모습이 떠오르는데, 드라마 속 형제들은 모델 뺨치는 멋진 외모로 가끔 이 드라마가 귀신 잡는 이야기라는 걸 잊게 만든다. 매회 에피소드마다 예쁜 귀신이 등장해 묘한 관계를 형성하고, 상반신 누드로 형제의 근육질 몸매를 자주 보여주는 등 눈요깃거리로 시청자를 유혹한다.

공포 영화 〈부기맨〉의 에릭 크립크가 각본을 맡은 드라마는 ‘초자연 심령 드라마’의 기본에도 충실한다. 여자 때문에 눈물 흘리며 거울을 보다가 귀신을 맞닥뜨리게 되는 등 어디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를 깜짝쇼를 펼친다. 물에 빠진 귀신 등 나오는 귀신마다 죄다 사연을 안은 탓에 미국판 〈전설의 고향〉이라 불리기도 한다. 혈기왕성한 남자들을 퇴마사로 내세웠으니 귀신 앞에서 조용히 주문을 외우는 것으로 그칠 리는 없다. 어릴 적 아버지에게 배운 총, 검, 무술 등 온갖 솜씨를 부리며 시선을 끈다.

〈고스트 앤 크라임〉과 〈고스터 위스퍼러〉는 영매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우지만 장르의 차별화로 제 색깔을 낸다. 〈고스트 앤 크라임〉은 수사형식을 빌려 긴박함을 더했다. 꿈에서 이미 일어난 사건이나 앞으로 일어날 사건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알리슨이 검사의 보조로 미궁에 빠진 사건을 해결하는 형식이다. 방영 당시 주인공 알리슨이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국 시비에스에서 2006년 9월 첫 방송한 〈고스트 위스퍼러〉는 지상을 떠도는 영혼을 치유하는 능력을 지닌 멜린다의 활약을 잔잔한 드라마로 그린다. 저마다 슬픈 사연을 지닌 영혼들이 등장해 때론 눈물 쏙 빼는 감동을 선사하는 점도 특징이다. 알리슨이 적극적이고 생동감 있는 성격이라면 멜린다는 시종일관 차분하고 조용하게 극을 이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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