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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숨은 독립운동가·일제사진의 비밀 찾아내다

등록 2007-08-14 19:26

<광야의 의사들>
<광야의 의사들>
방송3사, 광복절 특집 다채
한반도의 미래진단 토론도
올해 광복절 특집 프로그램은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로운 소재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잊혀진 독립 운동가를 조명하는가 하면(에스비에스 <발굴 아리랑>, 문화방송 <광야의 의사들>) 사진으로 일제시대 진실을 규명하고(에스비에스 <에스비에스 스페셜-일제사진, 그 비밀과 거짓말>), 전문가의 눈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진단하는 토론도 활발하다(한국방송 1텔레비전 <대한민국의 미래, 바다> <한반도 평화체제로 가는 길-6개국 석학 대토론>).

무엇보다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 운동가를 수면 위로 끄집어내는 노력이 도드라진다. <발굴 아리랑>(15일 밤 12시30분)과 <광야의 의사들>(15일 오후 4시40분)은 모두 역사 속에 묻혀 있던 독립 운동가를 파헤친 프로그램이다. <발굴 아리랑>이 조명하는 항일음악가 한유한은 우리나라 최초의 오페라로 알려진 현제명의 <춘향뎐>보다 10년 앞서 초연된 오페라 <아리랑>의 작곡가다. 중국에서 항일운동을 하며 독립군가 10여곡과 100여 곡이 넘는 독립관련 노래를 만들었다. 제작진은 1948년 고국에 돌아온 그가 고향에서 잊혀진 음악가로 살아간 발자취를 좇는다. 프로그램의 단초는 중국 음악대학 베이징 중앙음악원의 양마오춘 교수가 제공했다. 중국 근대음악가를 정리하던 중 한유한의 폭넓고 뛰어난 작품에 매료되어 수소문해 찾았으나 이미 작고한 뒤였다고 한다. <광야의 의사들>은 1919년, 1921년 각각 피살된 김필순, 이태준 두 청년 의사의 알려지지 않은 진실을 밝힌다. 사회적 지위와 부를 버리고 타국으로 건너간 둘은 병원에서 얻은 수입을 독립군 군자금으로 사용하고 병원을 독립군의 병력모집소로 활용했다. 한·중 학자들의 증언으로 조각난 퍼즐을 맞추고, 몽골 배우들이 청년 의사의 꿈과 이상을 재현한다.

사진으로 왜곡된 진실을 규명하자는 목소리도 들린다. <…일제사진, 그 비밀과 거짓말>(19일 밤 11시5분)은 일제 강점기를 증언했던 사진과 삽화, 문서 기록들이 과연 진실을 말하고 있는가에서 출발한다. 19세기 말부터 사진엽서는 세계적으로 유행했다. 굶주린 아이들의 모습, 고층건물과 넓은 도로로 채워져 가는 도시 등 일제 강점기 시절 촬영한 조선의 다양한 이미지는 엽서로 제작되어 전 세계에 팔려 나갔다. 프로그램은 일제 시대 조선 총독부가 제작하고 관리했던 이 엽서들이 모두 ‘식민지배가 박애주의적인 선택이었다’는 타당성을 부여하려는 일본의 계략이었다고 말한다. 조선이 스스로 근대화될 수 없는 나라라는 이미지를 심어 우리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사라지게 하려는 목적이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진단하려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대한민국의 미래, 바다>(15일 오후 12시10분)는 동북아경제권의 구심점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해양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진단하고, <…6개국 석학 대토론>(15일 밤 10시)에선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과 리처드 프리만 교수, 일본 도쿄대 경제학과 모토시게 이토 교수 등이 한반도 평화체제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조언한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각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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