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년대 대표적인 액션배우로 활동했던 원로배우 장동휘 씨가 2일 밤 9시 뇌졸중으로 별세했다. 향년 85.
악극배우출신으로 57년 김소동 감독의 <아리랑>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한 고인은 <돌아오지 않는 해병> <지평선은 말이 없다> <창공에 산다> <대전장> 등 50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고 60년대 후반부터 액션스타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인천상고를 졸업 뒤 39년 악극단 콜롬비아에서 배우활동을 시작한 고인은 나운규의 <아리랑>을 해방직후 악극으로 옮긴 동명의 작품에서 주인공 영진 역할을 맡아 악극배우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60년대 초반 많이 제작된 전쟁영화에 출연하면서 전쟁영웅으로 스타가 되기 시작한 고 장동휘 씨의 연기이력은 남성 액션영화를 주로 만들어 온 이만희 감독을 만나면서 정점을 맞이했다. <돌아오지 않는 해병> <검은 머리> 등 이 감독이 연출한 영화들에서 전쟁영웅이나 암흑가의 보스 역할을 연기하며 액션스타로 자리 잡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원희 씨와 장남인 애니메이션 감독 장신환 씨 등 2남2녀가 있으며 영결식은 5일 오전 10시 서울 삼성의료원에서 영화인장으로 치뤄진다. 장지는 경기도 안성에 있는 일죽유토피아 추모관이다. (02)3410-6915.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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