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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장학퀴즈 선후배들 다시 만나 대결

등록 2007-12-23 19:16

EBS, 연말특집 ‘1744 동창회’ 30일 방영…“명맥 오래 이어갔으면”
교육방송 <장학퀴즈>는 30일 오후 5시부터 연말특집으로 ‘1744 동창회’를 연다. 17살부터 44살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출연자가 참가해 붙여진 이름이다. ‘노소동락’의 연말 분위기를 이끌겠다는 제작진의 의도가 엿보이는 제목이다.

<장학퀴즈>는 1973년 12월 문화방송에서 시작해 96년 가을에 종영한 뒤 97년 1월부터 교육방송으로 자리를 옮겨 전파를 탔다. 진행자는 현재의 송은이 이전에 차인태, 원종배 등 30여명이 거쳐갔다. 출연자도 약 1만6천명에 이른다. 영화감독 이규형, 에스비에스 전 앵커 한수진, 가수 김동률, 탤런트 송승환, 방송인 이택림도 이름을 올렸다.

‘1744 동창회’에서는 이들 못잖은 쟁쟁한 출연자들이 다시 만나 퀴즈쇼를 펼친다. 관록팀은 1988년 24기 기장원을 했던 김명식(38·변호사)을 중심으로 신흥철(44·삼성생명 전무 법무팀장), 하태헌(38·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 <장학퀴즈> 출신 부부 권대석(39·클루닉스 대표이사, 한국산업기술대 교수)·김소헌(33·벤처기업 경영기획부) 등이, 패기팀은 인하사대부고 장현환, 2007년 첫 4승의 주인공 공주한일고 신요섭과 수원고 김재석, 채희 등이다. 관록팀과 패기팀으로 나눈 선후배간 선의의 경쟁 속에 정통 퀴즈쇼를 지향했던 <장학퀴즈>의 옛모습이 엿보인다.

이번 특집을 통해 무엇보다 지난 시절 <장학퀴즈>를 다시 볼 수 있어 정겹다. 잠자리 안경에 교복을 입은 출연자의 모습은 <품행제로> 등 영화의 단골 패러디 소재였다. 티브이가 익숙하지 않던 시절 화면에 내 모습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두려웠다는 출연자들의 에피소드 속에서 달라진 방송 문화를 발견할 수 있다.

<장학퀴즈>는 34년의 전통을 자랑하지만 교육방송으로 자리를 옮긴 뒤부터는 예전의 영광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시대가 변하고 방송환경이 말랑말랑해지면서 정통 퀴즈쇼보다는 <일대백> <두뇌왕 아인슈타인> 같은 예능과 접목된 퀴즈쇼가 각광받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연말특집은 <장학퀴즈>가 오래도록 명맥을 이어나가길 바라는 출연자와 제작진의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교육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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