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스페셜〉 진행자 안정현씨(왼쪽)와 〈라디오 교양 시리즈-시대를 품은 팝음악〉 진행자 김광한씨.
EBS라디오 ‘시대를 품은 팝음악’, 30~70년대까지 특징 소개
교육방송 라디오(에프엠 104.5메가헤르츠)가 새해 특집으로 청취자들의 문화 저변을 넓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난해 31일 시작해 26일까지 전파를 타는 <라디오 교양 시리즈-시대를 품은 팝음악>(월~토 오후 3시20분)은 음악으로 근·현대 문화사의 흐름을 살피고, 2일부터 2월말까지 방송하는 <모닝 스페셜>(월~토 오전 8시)은 각 나라 대사를 만나 세계 속 한국을 들여다본다. 두 프로그램은 라디오 방송이 갈수록 젊은 세대에 눈높이와 소재를 맞추었던 경향과는 다른 양상이다.
<…시대를 품은 팝음악>은 2주일씩 1,2부로 나뉘어 40분간 전파를 탄다. 1부는 대중음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로 알려진 1930년대부터 70년대까지의 음악을 정리하면서 당대의 사회적 배경과 문화적 특징을 소개한다. 2부는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팝과 가요를 비교한다. 첫 방송에는 미국 동요 ‘할아버지의 시계’를 한국·미국·일본의 시대 상황과 연결지어 관심을 끌었다. 2일에는 50년대 유행한 리듬앤블루스를 조명하며 당시를 주름잡았던 한·미 젊은이들의 상반된 사회관념도 훑어본다.
프로그램은 무엇보다 신구 세대를 대표하는 팝칼럼니스트의 진행 대결도 기대를 모은다. 김광한은 1980년대 팝음악의 활황기를 이끈 대표주자이고, 김태훈은 2005년 한국방송프로듀서상 라디오 부문 최우수 실험상을 받은 실력파이다. 대부분의 팝음반을 소장하고 있을 정도로 풍부한 지식을 자랑하는 김광한과 끼와 감각을 겸비한 김태훈은 서로 다른 분위기로 같은 프로그램에서 두 가지 재미를 줄 예정이라고 한다.
지난해 8월에 시작한 <라디오 교양시리즈>는 시·여행·클래식 등 다양한 분야를 하나씩 골라 한 달 동안 깊이 있게 다루며 대중문화의 저변을 확산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영주 피디는 “‘시대를 품은 팝음악’을 통해서는 다양한 음악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2008년 우리 음악의 지향점을 제시해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매주 수요일을 특집으로 꾸리는 <모닝 스페셜>은 주한 대사 7명을 잇따라 초청해 그들에게서 한국이 나아갈 방향과 흐름을 읽는다. 새 정부에 거는 기대와 글로벌 감각을 키울 수 있는 방법, 각 대사관의 주요 사업 등을 들어보며 세계에서 한국의 나아갈 길을 모색해 본다. 2일 테드 리프먼 캐나다 대사를 시작으로 팬너스 스코먼 남아공 대사, 알렉산더 버시바우 미국 대사, 마시모 안드레아 이탈리아 대사, 아돌프 카라피 칠레 대사 등이 차례로 출연한다.
글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교육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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