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방송·연예

배우 오정해 “서편제의 송화는 잊어주세요”

등록 2008-01-06 19:15수정 2008-01-07 00:35

배우 오정해
배우 오정해
8일 시작하는 엠비시드라마넷 ‘전처가…’ 퇴물 배우로 파격 변신
국악인 출신의 배우 오정해(37)가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2000년 한국방송 2텔레비전의 사극 <천둥소리> 이후 8년 만이다. 배우와 매니저 관계이면서 동시에 이혼한 부부 사이인 ‘나미녀’와 ‘김대석’(전노민)의 이상 야릇한 동거 생활을 코믹하게 그린 드라마 <전처가 옆방에 산다>(엠비시 드라마넷,극본 장사현·연출 박철)에서 여주인공 나미녀 역을 맡았다.

그는 한물 간 배우이자 까칠하고 도도한 성격의 나미녀 역을 맡아 망가지는 코믹 연기를 보여준다. 노래방에서 코에 휴지를 꽂고 노래를 하거나 오줌이 마려워 폴짝폴짝 뛰어가기도 한다. 그동안 단아한 이미지를 보여준 그로서는 파격적인 연기 변신인 셈이다. “<서편제>의 송화 이미지로만 날 봤다면 속은 겁니다. 내 속엔 ‘나미녀’스러운 면도 반 정도는 있어요. 주변분들은 알고 있지만 그동안 대중들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을 뿐이죠.” 그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한 건 장사현 작가였다. “작가님이 내가 <야심만만>에 나와 평소 모습을 보여준 걸 보고 나미녀 역에 맞는다고 생각했대요.(웃음)”

현대물에 처음 출연하고 새로운 역을 맡은 그에게 이번 촬영은 도전의 연속이다. “대석의 상상신 중에 미녀가 모바일 화보를 찍는 장면이 있어요. 그때 내가 진한 화장에 란제리 스타일의 옷을 입고 채찍질을 하는 걸로 나와요. 줄곧 한복만 입고 나왔던 터라 그 장면 찍을 때 무척 민망하고 긴장을 많이 했어요.” 93년 <서편제>로 데뷔한 뒤 영화 쪽에서 주로 활동한 그는 “하루에 60신 이상 찍는” 빡빡한 드라마 촬영 일정을 소화하는 게 고되지만, 새로운 연기 도전을 “즐기면서” 하고 있단다.

그는 무엇보다 리얼리티를 살리는 데 노력한다. 일례로 누구보다 잘 아는 직업인지라 자신의 경험을 살려 옷차림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 “처음에 피디님이 나미녀가 공주 스타일이니 집에서도 공주처럼 입자고 했어요. 그런데 나도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잘 차려입고 있지만 집에 가면 허름하고 펑퍼짐한 옷을 입어요. 그러니 현실감있게 나미녀도 추리닝 차림에 헝클어진 모습으로 바꾸자고 했어요.” 여기에 사생활이 자유롭지 않고 대중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야 하는 연예인의 비애도 캐릭터 속에 녹여낸다.

그는 현실감 넘치는 부부 이야기라는 점을 이 드라마의 매력으로 꼽는다. “일반인이 아닌 연예인과 매니저 부부지만 이들을 통해 부부생활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갈등과 시련을 볼 수 있을 겁니다. 더불어 연예인의 평소 생활 모습 등 사적인 부분을 보는 재미도 있어요.” <전처가 옆방에 산다>는 8일부터 매주 화, 수요일 오전 11시30분에 전파를 탄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사진 엠비시 드라마넷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