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아시아에서 미래를 보다’
KBS1 ‘아시아에서 미래를 보다’ 22일 ‘베트남편’ 시작으로 총 12회 방영
아시아 4개국이 함께 만든 다큐멘터리 시리즈 <아시아에서 미래를 보다>(화·수 밤 11시30분)가 오는 22일부터 한국방송 1텔레비전에서 전파를 탄다. 아시아 각국의 이해 증진을 도모해 우리 스스로 아시아의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캐내보자는 취지이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이 기획하고 한국방송이 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의 공영방송사와 각 4편씩 총 12편을 함께 제작했다.
<아시아에서 미래를 보다>는 지난해 방송영상산업진흥원이 개최한 국제 워크숍에서 출발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6개 국가가 참여했고, 중국·몽골이 교육방송과, 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은 한국방송과 손잡고 1년 동안 프로그램 제작에 들어갔다. 중국과 몽골 편은 교육방송에서 지난해 12월 전파를 탔다. 제작진은 그동안 프로그램별로 해당 국가와 일회성으로 만들었던 공동 제작의 형태에서 나아가 방송에서 ‘아시아 연대’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는다. 방송영상산업진흥원 진흥사업팀 김성권씨는 “하나의 주제로 각 나라들이 머리를 맞대고 시리즈를 기획해 함께 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했다.
가장 처음 선보이는 베트남 편에서는 프로그램의 기획의도가 잘 살아 있다. 한국을 경제 발전의 모델로 삼는 베트남에서도 쌀, 전통의상 등 우리와 비슷한 부분을 살펴 공동체 의식을 갖게 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1편 ‘청년 베트남, 꿈을 쏘아 올리다’는 인구의 60% 이상이 30살 이하인 베트남의 젊은이들을 조명한다. 나라를 위해 세계에서 활약하는 그들의 모습은 지난 날 우리와 다르지 않다. 2편 ‘아오자이, 세계를 유혹하다’에서는 전통의상 아오자이에서 베트남 문화의 실용주의를 엿본다. 우리의 한복과 다른 아오자이의 보편성을 짚으며 한복의 발전 가능성도 모색한다. 3편 ‘베트남의 맛, 세계로 향하다’는 쌀을 주제로 한 베트남 음식이 세계인의 웰빙 푸드로 주목받는 점에 착안, 아시아 푸드의 가능성을 전망한다. 4편 ‘홍강의 기적’은 한강의 기적을 벤치마킹하는 베트남의 경제개발 방향을 조명한다.
12편을 총괄한 김성기 피디는 “인도네시아 편은 민족을 하나로 만드는 힘을 가진 대중음악과 다민족 국가를 조명하고, 필리핀 편에서는 관광 국가로서의 발전 가능성과 소수민족의 문화를 알아본다”며 “세 편 모두 소재는 다르지만 한국과의 활발한 교류 속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숨은 가치를 깊이 있게 끄집어 낸 점은 같다”고 말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한국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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