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살거든 독립군의 용사가 되고, 내가 죽거든 독립군의 혼령이 되리.”(독립군가) 크랑잉넛이 독립운동 때 불려졌던 장엄한 옛 노래를 록으로 바꿨다. 지난 13일 ‘86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 행사가 열린 서울 백범기념관은 그들의 ‘도발’로 술렁였다. 크랑잉넛은 “독립군들에게 바친다”며 색다른 ‘압록강 행진곡’과 ‘독립운동가’를 들려줬다. 그들의 노래는 장엄함보다는 힘이 넘쳤다. 아코디언으로 시작해 옛 감흥을 자극하더니 곧 전자기타와 드럼이 받쳐주는 강력한 소리들을 쏟아냈다. “나가자 싸우자”라는 거친 노랫말에 크랑잉넛의 내지르는 보컬이 어우러져 감흥의 수위를 높였다. 행사에서 합창을 맡은 서울여고 학생들은 붉은 옷의 크랑잉넛이 등장하자마자 “캭” 소리치며 벌떡 일어나 곡이 끝날 때까지 환호했다. 70대 이상 국가유공자들은 멀뚱하게 자리를 지켰다. 크라잉넛 멤버들은 “너무 장난스럽게 만들 수 없어서 처음엔 좀 당황했는데 편곡해보니 재밌었다”며 “가사가 처절하고 피가 끓는 게 있다”고 말했다. 국가보훈처는 크라잉넛 뿐만 아니라 발라드, 힙합 쪽에서도 가수를 섭외해 독립운동 당시 노래들을 편곡한 앨범을 오는 7월께 낼 예정이다. 김주용 서기관은 “당시 메세지에 대한 젊은 세대의 공감을 끌어냈으면 한다”며 “뮤직비디오도 찍고 콘서트도 열 것”이라고 말했다. 글 김소민 기자 사진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방송·연예 |
크라잉넛 록 버전 ‘독립군가’ 열창 |
“네가 살거든 독립군의 용사가 되고, 내가 죽거든 독립군의 혼령이 되리.”(독립군가) 크랑잉넛이 독립운동 때 불려졌던 장엄한 옛 노래를 록으로 바꿨다. 지난 13일 ‘86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 행사가 열린 서울 백범기념관은 그들의 ‘도발’로 술렁였다. 크랑잉넛은 “독립군들에게 바친다”며 색다른 ‘압록강 행진곡’과 ‘독립운동가’를 들려줬다. 그들의 노래는 장엄함보다는 힘이 넘쳤다. 아코디언으로 시작해 옛 감흥을 자극하더니 곧 전자기타와 드럼이 받쳐주는 강력한 소리들을 쏟아냈다. “나가자 싸우자”라는 거친 노랫말에 크랑잉넛의 내지르는 보컬이 어우러져 감흥의 수위를 높였다. 행사에서 합창을 맡은 서울여고 학생들은 붉은 옷의 크랑잉넛이 등장하자마자 “캭” 소리치며 벌떡 일어나 곡이 끝날 때까지 환호했다. 70대 이상 국가유공자들은 멀뚱하게 자리를 지켰다. 크라잉넛 멤버들은 “너무 장난스럽게 만들 수 없어서 처음엔 좀 당황했는데 편곡해보니 재밌었다”며 “가사가 처절하고 피가 끓는 게 있다”고 말했다. 국가보훈처는 크라잉넛 뿐만 아니라 발라드, 힙합 쪽에서도 가수를 섭외해 독립운동 당시 노래들을 편곡한 앨범을 오는 7월께 낼 예정이다. 김주용 서기관은 “당시 메세지에 대한 젊은 세대의 공감을 끌어냈으면 한다”며 “뮤직비디오도 찍고 콘서트도 열 것”이라고 말했다. 글 김소민 기자 사진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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