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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진보라 ‘콘서트가 그리운 연주자’

등록 2008-04-10 22:29수정 2008-04-11 13:14

2TV ‘개구쟁이 음악회’ 진행 진보라
2TV ‘개구쟁이 음악회’ 진행 진보라
2TV ‘개구쟁이 음악회’ 진행 진보라 “아이들이 너무 좋아”
재즈피아니스트 진보라(21)에게는 이제 ‘방송인’이란 수식어가 낯설지 않다. 케이블 채널 엠넷의 패션 정보 프로그램인 <체크 잇 걸>에 이어 지난 4일부터 어린이 프로그램인 한국방송(2TV) <개구쟁이 음악회>의 진행도 맡고 있다. “아이들을 워낙 좋아해서 직접 음악의 즐거움을 알려줄 기회가 있길 바랐어요. 기쁜 마음으로 하고 있죠.”

지난해 바쁜 일정 탓에 콘서트를 단 한 번도 열지 못해 아쉽다는 진보라에게 아이들과 함께하는 뮤지컬 공개방송인 <개구쟁이 음악회>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열명 남짓한 어린이가 무대 위에서 뮤지컬을 꾸미는 동안 그는 지문 속 바람소리, 엄마의 고함 소리 등을 부지런히 음표로 옮긴다. 이미 기침소리를 쉼표로, 접시가 깨지는 ‘쨍그랑’ 소리를 오케스트라 음악으로 느끼는 진보라에게는 어렵지 않은 일이다.

세살 때 피아노를 시작한 진보라는 열네 살 때부터 제도권 교육에서 벗어나 홀로 음악에 담금질을 해왔다. 지난 2003년 한국방송 <클래식 오디세이>에서 피아니스트 임동혁·동민 형제와 더불어 음악영재로 소개된 진보라는 이후 대중적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에는 보아와 ‘동방신기’의 시아준수, ‘에픽하이’의 타블로 등 대중가수와 함께 프로젝트 그룹 ‘애니밴드’를 결성했다. 대중친화적인 재능과 미모를 갖춘 그가 방송가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것은 당연한 수순으로 보였다. “제 밑바탕이 연주자인걸 잊지는 않아요. 피아노가 없다면 제가 존재할 이유가 없는 걸요. 가끔 피아노를 치는 시늉만 해도 되니 출연해달라는 제의도 들어오는데 단칼에 거절하죠.”

진보라는 내년에 미국 버클리 음대로 진학한다. 홀로 하던 음악공부에 깊이를 더하고 싶어서다. “요즘 사춘기인 것 같다”는 그는 홀로 음악에 매진하던 시간에서 벗어나 외부와 소통하는 동안 잃어버린 음악과의 일체감을 찾아 온전히 음악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제게 세상은 디브이디를 2배속으로 보는 혼란과도 같아요. 하지만 피아노 앞에 앉으면 엄마가 뭐 하는지도 보이고, 다른 사람들의 말소리도 들리거든요. 유일하게 제가 맨정신으로 있을 수 있는 시간이죠.”

구혜진 <씨네21> 기자 999@cine21.com,

사진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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