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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4 15:36 수정 : 2005.01.14 15:36



실종 여성들은 ‘셀’ 에서 죽어가고

더 셀(K1 밤 12시20분)=잔인한 여성 연쇄살인의 일곱번째 희생자가 발견된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부검으로 단서를 알아내 범인 칼(빈센트 도노프리오)을 검거하지만 그는 이미 혼수상태에 빠진 상태다. 검거 즈음에 또 다른 여성이 실종되자 경찰은 환자의 무의식에 들어가 악몽의 근원을 밝혀내는 연구를 해온 심리학자 캐서린(제니퍼 로페스)에게 마지막 실종자의 소재파악을 의뢰한다. 실종된 여성은 40시간 후면 물이 차올라 잠기게 되는 ‘셀’에 갖힌 채 죽어가고 있고, 캐서린은 그를 구하기 위해 연쇄살인범의 위험한 정신세계로 들어간다.

인도계 감독 타셈 싱의 데뷔작으로 연쇄살인범과 대결하는 여성이라는 설정은 <양들의 침묵>을, 타인의 머리 속에 들어가 정보를 캐내는 줄거리는 <매트릭스>를 떠오르게 한다. 이야기는 비범하지 않지만 뮤직비디오와 광고계의 스타 감독 출신답게 초현실적이면서도 매우 독창적인 화면 연출이 인상적이다. 사이버펑크적인 분위기와 고대신화를 합성해놓은 듯한 무의식 속의 풍경은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처럼 애매하지만 독특한 잔상을 남긴다. 미국 개봉 당시 찬반의 평이 뚜렷하게 갈렸던 영화. 19살이상 시청가.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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