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막극 <간직한 것은 잊혀지지 않는다>의 한 장면. 문화방송 제공
22~24일 방통위 주최 ‘페스티벌’
목동CGV서 ‘늪’ 등 12편 상영
목동CGV서 ‘늪’ 등 12편 상영
<티브이 문학관>(한국방송)의 <외등>과 <베스트극장>(문화방송)의 <늪> 등 그동안 지상파 티브이를 통해 방영됐던 ‘명작’ 단막극을 극장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주관하는 ‘2011년 단막극 페스티벌’이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서울 목동 씨지브이(CGV) 영화관에서 열린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199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 문화방송과 한국방송이 내보냈던 인기 단막극 12편을 상영할 예정이다. 지난 6월 방영돼 시청자의 많은 관심을 모았던 한국방송 <드라마스페셜>의 <화평공주 체중감량사>, <영덕우먼스 씨름단>을 비롯해 <텍사스안타>, <조금 야한 우리 연애>, <아나그램>(이상 한국방송), <간직한 것은 잊혀지지 않는다>, <동쪽 마녀의 첫 번째 남자>, <오시오 떡볶이>, <나야 할머니>, <동행2>(이상 문화방송) 등이다.
개막작 <간직한 것은 잊혀지지 않는다>는 김남조 시인의 콩트집을 드라마로 만들어 1998년 <베스트극장>에서 선보인 작품이다. 시골에서 차를 따며 생활하는 농아 세진(전도연)과 도시의 세련된 대학생 청년 동우(소지섭)의 만남과 헤어짐을 다뤘다. 황인뢰 피디의 서정적 연출과 주연 배우 전도연의 청순한 연기가 돋보인다. 배우 소지섭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방송국 피디(이선균)와 리포터(황우슬혜)의 사랑을 코믹하게 다룬 <조금 야한 우리 연애>도 관심을 모을 만한 작품이다. 지난해 6월 티브이 방영 당시 시청률 7.2%(에이지비닐슨 서울수도권 기준)를 기록해 화제가 됐다. 주로 늦은 밤 방송되는 단막극이 시청률 7%를 넘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밖에도 문화방송 <베스트극장>을 통해 방영된 뒤 2004년 모나코 몬테카를로 티브이 페스티벌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늪>과 2005년 방영돼 이듬해 불가리아 플로브디브에서 열린 골든체스트상 티브이영화부문 동상을 수상한 <외등>도 주목할 만하다.
방통위는 16일 “이번 단막극 페스티벌은 드라마 제작자와 시청자가 우리 드라마의 미래를 함께 모색하는 자리”라며 “상영작은 각 방송사로부터 탁월한 영상미와 참신한 소재로 시청자의 호평을 받았던 작품을 추천받아 선정했다”고 밝혔다. 상영작 티켓은 인터넷 티브이 서비스 업체 곰티브이 누리집(http://ch.gomtv.com/1177)이나 2011 단막극 페스티벌 공식 누리집(http://단막극페스티벌.com)을 방문해 댓글쓰기 이벤트에 참가하면 추첨을 통해 얻을 수 있다. 행사 당일 목동 씨지브이 영화관에서도 선착순으로 입장권을 얻을 수 있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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