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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0 20:00 수정 : 2005.01.20 20:00

안양암? 동대문 밖 서울 창신동 주택가에 둘러싸인 이 생소한 절집은 문화재 애호가들에게 숨어 있는 명소다. 1889년 창건되어 역사는 얕지만, 불화, 불상, 괘불, 번(깃발), 공예품 등 조선 후기의 알짜 불교 명품들이 많고, 전각들도 의미심장한 건축유산들이다.

‘석감마애관음보살상’, 대웅전의 아미타후불도 등 6건이 서울시 유형문화재이며 ‘천오백불상’ 등 1546점이 서울시 문화재자료로 지정됐으니 “조선 말기 사찰 모습이 그대로 살아 있는 곳”이란 평도 무리는 아니다.

이 절집이 최근 한국불교미술박물관(관장 권대성) 별관으로 새롭게 단장해 공개됐다. 아울러 서울 원서동에 있는 박물관 본관에서도 안양암 소장 유물 700여점을 옮겨와 특별전 ‘안양암에 담긴 정토신앙의 세계’전을 마련했다.

20여년 전 도심개발업자에 의해 헐릴 위기까지 갔던 안양암을 사들여 보존해온 권 관장의 정진공덕이 담긴 전시다. 전시장에서는 서울시 유형문화재인 괘불 2점과 석감마애관음보상, 영혼을 울린다는 금고(金鼓), 목어(사진), 범종 등 각종 법음구들이 눈맛을 돋운다. 화려한 색상의 의식용 장식가마인 불연(佛輦)과 행렬 때 내거는 깃발인 번(幡) 따위의 불교의식구, 안양암에서 직접 제작한 경판과 서적 등도 나왔다. 내세에 대한 바람을 담은 각종 다라니와 부적, 경판 및 서적, 승적명부 등 안양암의 역사가 깃든 사적기들도 공개된다. 6월15일까지. (02)766-6000, 747-0101.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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