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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8월 21일 일요일영화 - 와이키키 브라더스

등록 2005-08-19 17:39수정 2005-08-19 17:40

4인조 밴드의 추레한 여정
4인조 밴드의 추레한 여정
4인조 밴드의 추레한 여정
와이키키 브라더스(K1 밤 11시30분)=임순례 감독의 2001년 영화로, 나이트클럽 밴드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갈수록 초라해지는 여정을 좇는다.

남성 4인조 밴드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여러 나이트클럽들을 전전하는 출장 밴드다. 팀의 리더 성우(이얼)는 고교 졸업 이후 한번도 찾지 않았던 고향 수안보의 와이키키호텔에 일자리를 얻어 팀원들과 함께 귀향한다. 성우는 고교시절 밴드 활동을 하며 꿈을 나눴던 친구들과 재회하지만, 이들은 어느새 현실에 찌든 생활인으로 변해 있다. 약국을 하는 민수에겐 돈이 인생의 목표가 됐고, 시청에서 근무하는 수철은 환경운동가가 된 인기와 시위가 있을 때마다 마찰을 겪는 불편한 관계에 놓여 있다. 음악 스승이었던 음악학원 원장은 알코올 중독에 빠진 폐인이 됐고, 첫사랑이었던 인희(오지혜)는 남편과 사별하고 트럭 야채 장사를 하며 억척스럽게 살고 있다. 성우는 어린 시절의 꿈과 사랑을 떠올리며 이들의 변한 모습에 서글퍼한다.

고단한 현실 속에서 친구들과 순수했던 시절의 꿈을 더이상 공유할 수 없음을 알아차렸을 때 밀려드는 쓸쓸함이 영화에 짙게 스민다. 주로 연극에서 활동하던 이얼·오지혜·박원상·황정민과 신인시절 류승범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19살 이상 시청가.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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