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몬스타’로 뜬 하연수(23)
드라마 ‘몬스타’로 뜬 하연수
개성 있는 이국적 외모로 인기
시트콤 ‘감자별…’에 전격 발탁
그림 좋아해 애니메이션고 나와
극중 본인 캐릭터 5분만에 뚝딱
개성 있는 이국적 외모로 인기
시트콤 ‘감자별…’에 전격 발탁
그림 좋아해 애니메이션고 나와
극중 본인 캐릭터 5분만에 뚝딱
생글생글 참 잘 웃는다. “웃는 모습이 예쁘다”는 말에 입꼬리가 더 올라간다.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꼬부기’가 연상된다고 해서 ‘하부기’라는 별명이 붙었다는데 웃을 때 보면 닮은 것도 같다. 방송계 신데렐라 하연수(23·사진) 얘기다. 8월 초 음악 드라마 <몬스타>(엠넷)를 끝내고, 9월 말 방영 예정인 시트콤 <감자별 2013QR3>(티브이엔)을 준비중인 그를 최근 한겨레신문사에서 만났다.
연기 경력은 아주 짧다. 3월 개봉한 영화 <연애의 온도>가 데뷔작이고, 두 번째 출연작 <몬스타>에서 여주인공 ‘민세이’ 역을 따냈다. 공개 오디션에서 대본을 읽고,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불렀는데 덜컥 붙었다. 기타를 전혀 못 쳤는데 하루 10시간씩 연습해 카메라에 담았다. “세이는 말투도 특이하고 성격도 갈피를 잡을 수 없는 게 너무 어려웠어요. 전 화낼 때 확실히 확 내는 성격인데 세이는 꾹꾹 참는 애였죠. 그래도 후반으로 갈수록 초반에 없던 세이의 감정이 생겼어요. 제 연기에 점수를 주자면 초반 20점, 막판 60점 정도?”
하연수는 이제 ‘나진아’가 된다. <하이킥> 시리즈의 김병욱 피디가 만드는 <감자별 2013QR3>에서 나진아는 민세이와 달리 감정 표현이 확실한 캐릭터다. 민세이와 닮은 구석이 30%였다면, 나진아는 70% 정도가 자신의 실제 성격과 닮았다고 한다. 첫 대본 읽기 때는 이순재·노주현·금보라 등 대선배들 앞에서 “폐를 끼칠까 두려워 입이 얼어붙고 머리가 하얘졌다”고 한다. 하지만 무사히 첫 산을 넘은 뒤 마음이 편해졌다. “시트콤을 정말 해보고 싶었어요.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를 제일 재미있게 봤죠. 드라마 하면서 울기도 엄청 울면서 많이 배운 듯한 느낌인데, 시트콤에서 새로운 연기를 배우면 단점들이 조금씩 고쳐지지 않을까요?”
하연수는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애니메이션 고등학교를 다녔다. 인터뷰 도중 5분 만에 뚝딱 민세이 캐릭터(작은 사진)를 그려냈다. 애니메이션을 그만두고 미래를 고민할 때 이병헌·고수·한효주 등이 속한 비에이치(BH)엔터테인먼트로부터 섭외 연락을 받았다. 4개월 심사숙고한 뒤 연예계에 발을 들인 게 지난해 4월이다. 그때부터 영화를 찍고, 드라마 주연을 꿰찼고, 시트콤에도 출연하기로 했다. 광고도 5편이나 찍었고, 검토중인 광고도 여럿이다. 신데렐라로 불릴 만하다. 이국적 외모가 강한 인상을 주는 하연수는 “어느 누구에게서도 볼 수 없던 개성”을 자신의 강점으로 꼽는다.
하연수는 부산 토박이다. 데뷔 전, 함께 텔레비전을 보던 엄마는 “니 저런 거(연기)나 해라, 가스나야”라며 연예계 진출을 부추겼다고 한다. 이제 엄마는 “거 봐라, 옛날부터 하라 했다 아이가”라고 말한다. 요즘 하연수는 생각한다. 역시 엄마 말을 들어야 한다고.
글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사진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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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연수가 인터뷰 도중 그린 민세이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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