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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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돌아온 <셜록>을 향한 엇갈린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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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1.10 16:49
수정 : 2017.01.1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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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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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TV시리즈 <셜록> 시즌4가 영국 시각으로 1월1일 공개됐다. 2014년 방영한 시즌3는 마그누센(라스 미켈슨)을 살해한 셜록(베네딕트 컴버배치)이 망명길의 비행기 안에서 모리아티(앤드루 스콧)의 선전포고를 듣고 영국으로 돌아오며 끝났다. 시청자들은 죽은 줄 알았던 모리아티의 귀환에 대한 궁금증을 잔뜩 안은 채로 3년을 인내했다. 새 시즌 첫 에피소드는 존(마틴 프리먼)과 메리(아만다 애빙턴)가 아기를 낳으며 시작했다. 한편 셜록은 마거릿 대처의 흉상이 연이어 깨진 채로 발견되고 있다는 사실에 흥미를 느끼고 흉상에 관해 조사한다. 그리고 깨진 흉상 안에 (시즌3 3화에서 존이 불태워 없앤) 메리의 과거가 담긴 USB가 들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시청자를 가장 당혹스럽게 만든 전개는 메리의 죽음이었다. 그 탓에 “고기능 소시오패스”라 자부하던 셜록은 감정적 괴로움과 죄책감을 느끼고, 존은 메리의 죽음을 막지 못한 셜록을 원망한다.
반응은 극과 극이다. <가디언>에서도 “셜록이 마치 ‘00221B’가 된 듯했다. 첫 에피소드에선 전반적으로 제임스 본드의 영향을 느꼈다. 특히 메리의 죽음은 <007 스카이폴>(2012)에서 M이 죽던 장면을 떠오르게 한다”며 자국 고전의 현대적 재해석에 포인트를 둔 긍정적 리뷰가 있는 반면 “(<셜록>의 크리에이터인) 모팻과 게티스는 어두운 과거를 가진 암살자 메리가 코난 도일의 원작을 더욱 섹시하게 만들 거라고 예상했겠지만, 틀렸다”라고 쓰며 캐릭터의 망가짐을 지적한 부정적 리뷰가 혼재했다. <뉴욕타임스>도 “흉상의 수수께끼는 스토리텔링 중 편의적으로 소비되었고, 셜록의 주목적인 모리아티에 관해서도 제대로 해결된 것이 없다”고 썼다. 실제로 16년간 파트너로 지내온 마틴 프리먼과 아만다 애빙턴이 결별한 사실이 알려져 시청자들은 더욱 안타까워했다. 시즌4 마지막 에피소드의 타이틀은 “The Final Problem”이다. 원작에선 셜록과 모리아티가 최후의 대결을 펼치다 폭포 아래로 떨어졌다는 내용이 담긴 에피소드다. 이로 인해 <셜록> 시리즈의 완결에 대한 소문까지 돌고 있지만 제작진은 아직 어떤 내용도 공식화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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