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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8.04 16:23 수정 : 2017.08.04 21:20

8월5~6일 프로그램 하이라이트

에스비에스스페셜-서번트 성호를 부탁해(에스비에스 일 밤 11시5분) 1부 ‘형제를 위한 소나타’ 편. 자폐성 장애를 앓는 형, 형만을 돌보는 엄마, 그리고 그들로부터 소외된 동생 등 한 가족의 삶을 다룬 2부작 휴먼 다큐멘터리다. 일명 서번트 증후군을 앓는 형(34)은 음악에 재능을 가진 연주자다. 지난 7월9일 혼자서는 단추 하나도 쉽게 잠그지 못하는 그가 생애 첫 콘서트를 열었다. 그를 지도했던 선생님은 ‘전세계 0.01%’라고 평했다. 그런 형이 ‘음악쟁이’로 사는 데는 엄마의 도움이 컸다. 클라리넷과 피아노 연주자로 활동한 2004년부터 13년간 손과 발이 되어주고 있다. 늘 뒷전인 삶을 혼자 견딘 동생(28)의 희생도 빼놓을 수 없다. 삶의 운명에서 가족은 어떻게 갈등하고 화해할까. 그런 가족을 하나로 만드는 힘은 무엇일까.

사이비 종교 다룬 스릴러 드라마

구해줘(오시엔 토 밤 10시20분) 첫회. <듀얼> 후속으로 매주 토·일 방영한다. 사이비 종교에 감금된 소녀를 탈출시키려고 ‘촌놈 4인방’이 고군분투하는 스릴러 드라마다. 2011~2013년 연재한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백수 청년들의 엉뚱함이 주는 재미와 더불어 우리 사회의 그늘진 민낯을 비춘다. 옥택연, 우도환, 이다윗, 하회정이 ‘촌놈 4인방’으로 나오고, 사이비 종교에 감금된 소녀 ‘임상미’는 서예지가 연기한다. 정이도 극본, 김성수 연출.


서퍼들은 왜 죽도로 가는가

다큐공감(한국방송1 토 저녁 8시5분) 강원도 양양의 작은 해변인 죽도를 주름잡는 서퍼들을 만난다. 에메랄드 빛깔의 맑은 바닷물과 높은 파도가 좋아 매년 수많은 서퍼가 몰려든다. 서핑 경력만 13년인 김종후씨, 현직 프로선수 전은경씨 등이 죽도를 찾는 이유를 알아본다. 초고령화 지역인 양양에서 서핑족은 낯설고 기이한 대상이다. 미역을 따는 주민과 스킨잠수복의 서퍼들이 공존을 넘어 상생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NBA 스타 커리 형제가 나온다

무한도전(문화방송 토 오후 6시25분) 미국프로농구 스타 스테픈 커리(골든 스테이트)와 세스 커리(댈러스) 형제가 출연한다. 스테픈 커리는 지난해 미국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만장일치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그의 전매특허인 3점슛 등 다양한 기술을 보여준다. 세스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스테픈은 그런 동생을 부끄러워하는 등 코트를 벗어난 형제는 유쾌했다고 한다.


박 시장의 ‘아재개그’

양세형의 숏터뷰(에스비에스 일 밤 12시5분) 박원순 서울시장이 나온다. 양세형과의 첫 만남에서부터 ‘충격적인 아재개그’를 선보이는 등 의외의 모습이 재미있다. 2011년 10월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역대 최장수 민선 서울시장을 역임 중이다. ‘초밀착 인터뷰’에서는 그 점을 날카롭게 파고든다. 박 시장의 3선 도전 여부를 묻는다. ‘욕망 인터뷰’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 등 이른바 ‘박원순맨’들의 청와대 진출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14년 미제사건, 용의자 찾았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스비에스 토 밤 11시5분) 14년째 해결되지 않은 장기 미제사건을 파헤친다. 2003년 3월 충북 제천의 야산에서 잔인하게 살해된 주검이 발견됐다. 이틀 뒤 용의자를 특정해냈지만, 지금까지 검거하지 못했다. 이름과 얼굴이 공개 수배된 상태에서 어떻게 14년이나 도망 다녔을까. 알고 보니 수많은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주민등록증, 의료보험 등 다 가짜였다. 제작진은 제보를 받아 지난해 12월 범인과 똑같은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 사람의 신원을 확보했다. 이번에는 잡을 수 있을까.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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