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9.29 16:50
수정 : 2017.09.29 20:36
[9월 30일~10월 1일] 프로그램 하이라이트
김생민의 영수증 스페셜(한국방송 일 밤 10시40분) 편성시간은 15분인데, 명절을 앞두고 특집으로 60분 동안 내보낸다. 김생민이 시청자의 영수증을 보고 소비패턴을 분석해주는 프로그램으로, 팟캐스트 <김숙 송은이의 비밀보장>의 한 꼭지로 선보이던 것을 티브이판으로 제작했다. 6회로 예정했는데 반응이 좋아 2회 연장했고, 정규프로그램 편성을 논의 중이다. 합리적인 소비를 하면 ‘그뤠잇’이라고 칭찬하고, 불필요한 돈을 쓰면 ‘스튜핏’이라고 하는 김생민의 말이 유행어가 됐다. 이 프로그램으로 김생민은 데뷔 이후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평소 돈을 아끼는 김생민을 보고, 송은이가 아이디어를 내 만들었다.
원빈과 신하균, 형제의 난
한국영화 특선-우리 형(교육방송 일 밤 10시55분) 1990년대를 배경으로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싸움 1등급’ 종현(원빈)과 ‘내신 1등급’ 성현(신하균) 형제의 이야기다. 어린 시절부터 형만 편애하는 어머니(김해숙) 때문에 17년째 교전 중인 형제가 동시에 미령(이보영)을 좋아하면서 2라운드에 돌입한다. 티격태격 형제 이야기가 짠하고 웃긴다. 원빈의 반항적인 모습도 새롭다. 2004년 개봉작. 감독 안권태.
키아누 리브스의 매력 되새김질
일요시네마-스피드(교육방송 일 오후 1시55분) 폭탄이 설치된 버스에서 벌어지는 1994년 개봉한 미국 영화. 시속 50마일 이하로 내려가면 폭탄이 자동으로 터진다. 총에 맞은 운전기사를 대신해 승객 애니(샌드라 불럭)가 운전대를 잡고, 경찰 잭(키아누 리브스)이 사건 해결에 나선다. 거침없이 달리는 버스가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키아누 리브스가 이 영화로 특히 화제를 모았다. 감독 얀 더 본트.
하루종일 공유를 보자
도깨비 몰아보기(오티브이엔 토 밤 8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티브이엔>에서 방영한 드라마로, 전편을 내보낸다. 마지막회 시청률 20%. 불멸의 삶을 끝내고자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공유)가 한 여자(김고은)를 만나 사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도깨비와 기억상실증을 앓는 저승사자(이동욱)가 한집에서 지내는 설정도 재미있다. 시공간 초월을 무리없이 담아내는 등 김은숙 작가의 필력이 돋보인다.
차승원, 김정호가 되다
고산자, 대동여지도(한국방송1 토 밤 9시20분) 조선의 진짜 지도를 만들려고 전국 팔도를 누빈 ‘고산자’ 김정호의 이야기다. 강우석 감독은 박범신 작가의 소설을 읽고 영화화를 결심했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김정호의 행적을 따라간다. ‘지도가 곧 권력’이었던 시대상을 드라마에 잘 녹였다. 대한민국 사계절 절경이 아름답다. 차승원이 김정호를 연기하고 유준상, 김인권 등이 출연한다.
최빈곤국 잠비아의 어린 네 형제
글로벌 프로젝트 나눔(교육방송 일 오전 10시30분) ‘잠비아, 매일 밭으로 가야 하는 사남매’ 편. 잠비아는 풍부한 광물자원으로 국민 대다수가 매장량 세계 4위의 구리 생산에 의존하며 산다. 그러나 경제는 성장하는데 인구의 3분의 2 이상이 하루 소득 1달러 미만의 빈곤층으로 고통 속에 살고 있다. 락손 형제도 마찬가지다. 10살인 락손은 9살 이바린, 7살 프랑코, 6살 카빈바를 보살핀다. 학교 대신 일거리를 찾아 나서는 그의 삶이 아프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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