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10.08 15:56
수정 : 2017.10.08 20:19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 직후 매출 껑출
<남아있는 나날> <나를 보내지마> 등
대표작 베스트셀러 1,2위 진입
할리우드서 영화화되며 대중적 인지도 높아
올해도 ‘노벨문학상 특수’로 출판시장이 출렁였다. 지난 5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된 일본계 영국 소설가 가즈오 이시구로(63)의 저서 판매량이 이후 대폭 증가했다. 가장 많이 팔린 작품은 대표작인 <남아 있는 나날>(2010)로, 노벨문학상 발표 직후인 6일 오전 10시 인터파크 도서에서 당일 종합 베스트셀러 목록 오른 뒤 8일 현재까지 1위를 지키고 있다. 알라딘과 예스24에서는 <남아 있는 나날>과 그의 또다른 대표작인 <나를 보내지마>(2009)가 나란히 ‘많이 팔린 책’ 1,2위(7일 기준)에 올랐다. 알라딘에서 이시구로의 저서는 수상 직전 한달간 총 17권이 판매됐는데, 이후 약 15시간 만에 885권(6일 오전 10시30분 기준)이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파크 도서 집계를 보면, 이전에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해당 저서는 많게는 최대 720배까지 느는 등 높은 판매량을 보여왔지만, 이시구로의 작품은 특히 급증하는 모양새다. 이는 부커상 수상 등으로 이전 노벨문학상 작가들에 견줘 국내 독자들한테 좀 더 친숙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문체 등이 어렵지 않아 읽기 편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표작들이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앤서니 홉킨스(<남아 있는 나날>)와 키이라 나이틀리(<나를 보내지마>, 영화명 <네버 렛미고>) 등 스타들이 출연해 대중적인 인지도도 높였다. 도서 전문가들은 이런 점 등을 들어 그의 책이 당분간 집중적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에서 이시구로의 작품 8편(단편집 포함) 중 7편이 민음사에서 나왔다. 이시윤 민음사 출판그룹 홍보팀장은 “수상 직후 책이 모두 소진되어 <남아 있는 나날>과 <나를 보내지마>는 1만부, 이외의 책들은 3000~5000부씩 다시 찍고 있다”고 말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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