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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얼짱 기상캐스터’ 인기 타고 전문엠시 변신 안혜경씨

등록 2006-01-22 18:30

“임성훈 선배처럼 프로그램 더 돋보이게”
흐린 갈색 눈동자와 초록색 민소매 원피스가 인상적이다. ‘기상 캐스터’라는 선입견이 보기 좋게 어긋나는 순간이랄까. 하기야, 방송국에서 엄하기로 소문난 아나운서실을 박차고 오락프로그램 무대를 오르내리는 아나운서까지 나온 터에, 연예인인양 화려한 모습으로 나타난 기상 캐스터가 형용 모순이랄 수도 없다. 모든 방송인의 연예인화는 이미 대세다. 더구나 이젠 기상 캐스터라는 이름을 내려놓고 팔방미인 엠시로 나선 마당이다.

기상 캐스터 출신 방송인 안혜경(27) 얘기다. 2002년 문화방송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강릉대 4학년일 때, 아나운서 시험을 봤지만 최종 면접에서 미끄러진 뒤 기상 캐스터에 뽑혔다. 원랜 프로그램 진행자가 되고 싶었다. “대학 때 티브이에서 이재용 아나운서가 정보 프로그램 진행하는 걸 본 뒤”부터였다. 그래서 강릉 한국방송에서 서너 달 리포터로 아르바이트도 해봤다.

4년여 기상 캐스터로 살아가는 동안, 하루일과는 새벽 4시 방송국에서 시작됐다. 아침 6시10분 첫 일기예보를 하기 위해선 기상청 자료를 챙기고 대본을 쓰고 외워야 하기 때문. 그런데 이달 말이면 문화방송 기상 캐스터 자리를 떠난다. 넘쳐나는 끼를 발산할 더 넓은 광장을 찾아서, 전문 엠시(MC)가 되고자 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다.

MBC 아나운서 ‘미끄럼’ 4년 돌아 꿈 이뤄
케이블 2개 단독진행…라디오·연기 채비도

이미 기상 캐스터 아닌 다른 일을 간간히 해왔다. 2003년말 콘텍트 렌즈 광고 모델로 시작해, 뮤직비디오 몇 편에도 출연했다. 동시에 <논스톱> <안녕 프란체스카> <별순검> 등을 비롯해 영화 등에도 카메오로 나왔다. 교양정보·오락프로그램 등의 진행도 맡아봤다.

본격적인 연기자로서의 활동도 시작될 듯하다. 지난주 한 드라마 캐스팅을 앞두고 오디션을 봤다. 피디는 “연기를 하면 대성하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지만 안혜경은 서두르지 않을 작정이다. “연기 욕심은 아직 크게 없어요. 여유 있게 준비하면서 천천히 가고 싶어요. 아직 연기는 제 밥그릇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보다 우선 종합정보 프로그램 진행자로 자리 잡고 싶어요. 라디오 디제이도 하고 싶고요.”

짧게 보지 않고 충분한 연습과 준비 과정을 거쳐 더 완벽하게 해내고 싶다는 뜻이다. <생방송 화제만발 일요일>이라는 시사정보 프로그램 진행하던 기억을 얘기했다. “시사프로그램이라 한 가지 사안에 대해 알려면 옛날 것부터 많이 알아야 하더라고요. 제대로 알지 못한 채 하려니 스트레스도 심했고 힘도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더 공부해야겠다 싶어 대학원에 등록했죠.”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에 재학 중인 이유다.


가장 존경하는 이는 임성훈이란다. “프로그램을 6개나 하는 걸로 아는데 전혀 티가 안 나죠. 자기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보다는 프로그램을 더 돋보이게 하는 자세 때문일 거에요.”

안혜경은 지난 21일부터 케이블 채널 ‘엠비시 드라마넷’과 ‘엠비시 무비스’에서 최신 드라마와 영화 정보를 알리는 프로그램 <엠 박스>를 단독으로 진행한다. 이밖에 올 봄 개편 때 라디오 프로그램과 다른 케이블 채널에도 얼굴을 내밀 예정이다. 돌아온 긴 여정 끝에 이제야 진짜 꿈을 이룰 새 길이 열린 셈이다.

글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사진 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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