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시스템 개혁해야".. 스태프 처우 개선 촉구
"`주식회사 이영애' 사건 유사사건 방지 계기 되어야"
"`주식회사 이영애' 사건 유사사건 방지 계기 되어야"
56회 베를린 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하고 있는 배우 이영애씨는 9일 한국 영화 발전을 위해서는 구조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애씨는 이날 베를린 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연합뉴스와 가진 회견에서 `주식회사 이영애' 파문과 관련된 `마음 고생'에 대해서도 밝혔다.
다음은 이영애씨와 일문 일답.
--`주식회사 이영애' 파문에 대한 진상이 밝혀지고 있는 것 같다. 이에 대한 소회는.
▲언론에 보도된 대로 뉴보텍이 일방적으로 저의 가족을 이용해 소액투자자를 속인 것이다. 제가 가장 분노하는 것은 연예계를 전혀 모르는 가족을 이용했다는 점과 소액투자자를 현혹해 돈을 벌려고 했다는 점이다.
이번 사건은 저뿐 만 아니라 다른 연예인들에게도 발생할 수 있는 사건이며 투자자들은 이런 사업에 대해 신중하게 투자해야 할 것이다. 이 사건이 앞으로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뉴보텍이 사과했다. 변호인을 통해 뉴보텍을 고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대응은. ▲뉴보텍은 형식적으로는 사과했지만 아직 오빠를 끌어들이면서 자신들의 행동을 변명하고 있다. 아무 것도 모르는 가족을 빌미로 해명을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따라서 고소를 취하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문제는 변호사와 상의해 대처해나갈 것이다. --소속사 문제는 어떻게 되는가. ▲도어엔터테인먼트 소속에 변함이 없다. 저는 나름대로 맺은 인연을 오래 가지고 간다. --2001년에는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배우로, 2006년에는 심사위원으로 베를린 영화제에 참석했다. 느낌이 다른가. ▲많이 다르다. 5년 전에 비해 한국 영화의 위상이 달라졌고 저 자신 많이 성숙해졌다. 배우로 왔을 때 배우는 것하고 심사위원으로 왔을 때 배우는 것이 다른 것 같다. 베를린 영화제 조직위원회로부터 지난 해 10월 심사위원 제의를 받았다. 그 후 심사숙고해 결정하느라 발표를 미뤘다. 엠바고 문제로 베를린 영화제측으로부터 항의 메일을 받았다는 것은 사실 무근이다. 오히려 영화제측은 이 문제로 인해 제가 불편을 겪은 데 대해 위로의 말을 해주었다. --심사위원으로 활동 계획은, 심사 기준은 무엇인가. ▲제가 심사위원 중 가장 나이가 어리고 경력도 짧다. 영화에 대해 전문적으로 심사한다기 보다는 많은 것을 경험하고 공부할 기회로 삼고 싶다. 아시아에서 한류가 붐을 이루는 것처럼 유럽에서도 한국 영화에 정말 관심이 많다. `친절한 금자씨' 등 한국 영화에 대한 호평도 대단하다. 한국 영화인으로써 자부심을 느낀다. --박찬욱 감독이 베를린에서 스크린쿼터 사수를 위한 시위를 계획한다고 들었다. 이에 동참할 생각은 없는지.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에 대한 입장은. ▲영화인들의 스크린쿼터 사수 운동에 공감한다. 감독과 배우들이 1인 시위를 벌이는 것에 대해서도 지지를 보낸다. 해외에서 한국 영화인들이 스크린쿼터 사수 운동을 벌이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베를린에 오기 직전에 불미스런 일이 발생함에 따라 좋은 일이지만 나서기 어려울 것 같다. 나중에 1인 시위에 참석하는 문제도 고려해볼 것이다. --한국 영화 발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한국 영화는 양적으로, 질적으로 성장했지만 시스템은 그대로인 것 같다. 아직 열악한 제작 환경에서 고생하는 영화인이 너무 많다. 특히 스태프에 대한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 구조적인 개혁을 통해 한국 영화가 한 단계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뉴보텍이 사과했다. 변호인을 통해 뉴보텍을 고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대응은. ▲뉴보텍은 형식적으로는 사과했지만 아직 오빠를 끌어들이면서 자신들의 행동을 변명하고 있다. 아무 것도 모르는 가족을 빌미로 해명을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따라서 고소를 취하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문제는 변호사와 상의해 대처해나갈 것이다. --소속사 문제는 어떻게 되는가. ▲도어엔터테인먼트 소속에 변함이 없다. 저는 나름대로 맺은 인연을 오래 가지고 간다. --2001년에는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배우로, 2006년에는 심사위원으로 베를린 영화제에 참석했다. 느낌이 다른가. ▲많이 다르다. 5년 전에 비해 한국 영화의 위상이 달라졌고 저 자신 많이 성숙해졌다. 배우로 왔을 때 배우는 것하고 심사위원으로 왔을 때 배우는 것이 다른 것 같다. 베를린 영화제 조직위원회로부터 지난 해 10월 심사위원 제의를 받았다. 그 후 심사숙고해 결정하느라 발표를 미뤘다. 엠바고 문제로 베를린 영화제측으로부터 항의 메일을 받았다는 것은 사실 무근이다. 오히려 영화제측은 이 문제로 인해 제가 불편을 겪은 데 대해 위로의 말을 해주었다. --심사위원으로 활동 계획은, 심사 기준은 무엇인가. ▲제가 심사위원 중 가장 나이가 어리고 경력도 짧다. 영화에 대해 전문적으로 심사한다기 보다는 많은 것을 경험하고 공부할 기회로 삼고 싶다. 아시아에서 한류가 붐을 이루는 것처럼 유럽에서도 한국 영화에 정말 관심이 많다. `친절한 금자씨' 등 한국 영화에 대한 호평도 대단하다. 한국 영화인으로써 자부심을 느낀다. --박찬욱 감독이 베를린에서 스크린쿼터 사수를 위한 시위를 계획한다고 들었다. 이에 동참할 생각은 없는지.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에 대한 입장은. ▲영화인들의 스크린쿼터 사수 운동에 공감한다. 감독과 배우들이 1인 시위를 벌이는 것에 대해서도 지지를 보낸다. 해외에서 한국 영화인들이 스크린쿼터 사수 운동을 벌이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베를린에 오기 직전에 불미스런 일이 발생함에 따라 좋은 일이지만 나서기 어려울 것 같다. 나중에 1인 시위에 참석하는 문제도 고려해볼 것이다. --한국 영화 발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한국 영화는 양적으로, 질적으로 성장했지만 시스템은 그대로인 것 같다. 아직 열악한 제작 환경에서 고생하는 영화인이 너무 많다. 특히 스태프에 대한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 구조적인 개혁을 통해 한국 영화가 한 단계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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