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과 시민단체 대표가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 결정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스크린쿼터 사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를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 준비위원회' 소속 영화인과 시민단체 대표 등은 7일 오전 세종로 정부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에 대해 "문화주권을 팔아먹은 행위"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날 집회는 정부가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통해 스크린쿼터 현행 비율인 146일(1년의 40%)에서 그 절반인 73일로 줄인 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스크린쿼터 축소는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정부가 미국과 초국적 자본의 압력에 굴욕적으로 굴복한 결과"라고 비난하며 "스크린쿼터 원상 복귀를 위해 한미 FTA 저지 운동에 모든 힘을 결집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지영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새로운 스크린쿼터 시행령이 발효돼도 스크린쿼터 원상 복귀를 위한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고, 영화배우 최민식은 "스크린쿼터 투사가 돼 끝까지 투쟁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영화인들은 앞으로 농민단체, 노동단체, 시민단체 등과 연대해 한미 FTA 저지와 스크린쿼터 원상 복귀를 위해 투쟁할 예정이다.
이날 집회에는 박석운 민중연대 집행위원장, 문경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최민희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사무총장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홍성록 기자 sunglok@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성록 기자 sunglok@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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