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동호’ 역으로 결정
배우 조재현(41)씨가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연출작인 <천년학>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천년학> 제작사인 키노투 김종원 대표는 “<천년학> 제작이 캐스팅과 투자 문제로 중단됐을 때 많은 배우들이 출연의사를 밝혀왔다”면서 “조재현씨도 역할에 상관없이 영화의 완성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왔으며 감독님께서 고민 끝에 조씨를 동호역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권택 감독은 “조재현씨가 출연했던 김기덕 감독의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를 눈여겨 보면서 예전부터 언젠가 한번 같이 작업을 해보고 싶은 배우라고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본래 <천년학>은 연극배우 김영민씨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했으나 여러가지 문제로 제작이 지연되면서 주인공이 바뀌게 됐다. <서편제>의 속편격인 <천년학>에서 동호 역을 맡은 조재현씨는 피가 안섞인 남매인 누나를 좋아하며 눈 먼 누나를 찾아 평생을 고독 속에서 유랑하는 인물을 연기하게 된다. 누나역은 <서편제>의 오정해씨가 맡는다.
한편 <서편제>에서 두 남매의 아버지를 연기했던 김명곤씨가 <천년학>에서도 아버지 역을 연기하기로 했으나 최근 김씨가 문화관광부 장관에 내정되는 바람에 아버지역도 교체가 불가피하게 됐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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