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필름포럼에서
상업영화의 대가이면서 동시에 탁월한 형식 미학의 작가로 추앙받아온 알프레드 히치콕의 대표작 9편이 17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필름포럼에서 상영된다.
히치콕의 작품들은 대부분 비디오와 디브이디로 출시됐지만 필름으로 볼 수 있는 기회는 드문 데다, <현기증> <이창> 등 주요 작품들이 최근 새로 프린트를 한 필름들이라 깨끗한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는 것도 행운이다. 히치콕이 할리우드로 넘어가기 전 영국에서 만들었던 영화 가운데 대표작이자 히치콕이라는 이름을 세계와 할리우드로 알리게 된 <39계단>(1935)을 비롯해 할리우드 입성작이자 ‘히치콕적 터치’가 처음으로 완성된 틀 속에 구현됐다는 평가를 받은 <레베카>(1940), <의심>(1941), <오명>(1946), 영화이론의 교과서로 꼽히는 <이창>(1954), <다이얼 M을 돌려라>(1954), 긴 설명이 필요없는 히치콕의 최고 걸작 <현기증>(1958·사진), 히치콕의 영화 가운데 가장 유쾌한 작품으로 알려진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1959), <프렌지>(1972)를 상영한다. (02)764-4231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사진 필름포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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