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빠 살인행위 엿본 아들
디스터번스(K1 밤 12시30분)=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 <웨딩 크래셔> 등에서 코미디 배우로 자리를 굳힌 빈스 본이 악역으로 출연하는 2002년 개봉작. 건실한 사업가로 위장한 잔인한 살인범을 연기한다. 그와 대결하면서 진실을 추적하는 인물로는 존 트래볼타가 출연한다. 선박기술자인 프랭크(존 트래볼타)는 전처가 도시에서 온 부유한 사업가 릭(빈스 본)과 재혼한다는 소식을 듣는다. 릭의 결혼식날 나타난 레이(스티브 부세미)는 계속 릭의 주변을 떠돈다. 엄마와 함께 살게 된 아들 대니는 어느날 새아빠인 릭이 레이를 죽이는 모습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하지만 아무도 대니의 말을 믿지 않는다. 순박한 사람들이 모여사는 한적한 바닷가에서 일어나는 범죄, 따사롭고 여유있는 낮과 대비되는 불길한 어둠, 끔찍한 진실을 아는 어린 아이와 그 아이 대신 잔인한 범죄자를 신뢰하는 어른들 등 <디스터번스>는 충돌하는 이미지와 사건들이 서스펜스를 자아낸다. 그럴 듯한 설정에 비해 프랭크가 아둔한 경찰과 싸워가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허술하게 이어지는 편. <시티홀> <머큐리> 등의 만들었던 해롤드 베커 연출. 15살이상 시청가.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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