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의 연인’ 으로 영화 데뷔…상대역은 김승우
탤런트 고현정씨가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 출연한다.
<스캔들> <너는 내 운명> 등을 제작해온 영화사 봄은 21일 홍상수 감독의 7번째 영화 <해변의 여인>(가제)을, 홍 감독이 차린 영화사 전원사와 공동제작하기로 했으며 주연으로 고현정씨와 김승우씨를 캐스팅했다고 발표했다. 이 영화는, 95년 <모래시계>를 끝으로 연기 생활을 접었다가 2004년 <봄날>로 드라마에 복귀한 고씨의 영화 데뷔작이 된다. 고씨가 맡을 역은 유학파 출신의 영화음악 작곡가이면서 가수를 준비하는 30대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출연과 관련해 “평소 신뢰하던 홍상수 감독과 영화사 봄이 만드는 작품이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신인의 자세로 영화 배우로서의 봄을 맞고 싶다”고 말했다고 봄쪽은 전했다. 또 김승우씨는 “고현정과 영화에 출연하게 돼 기대가 된다. 영화에서는 내가 선배인 만큼 선배 역할을 하며 (고현정의) 촬영 부담을 덜어주어야겠다”고 말했다고 봄은 덧붙였다.
<해변의 여인>에 대해서는, 200년마다 한번 돌아온다는 쌍춘년(입춘이 일년에 두 번 돌아오는 해) 봄을 배경으로, 해변에서 읽어나는 가벼운 로맨스라는 정도만 알려졌다. 홍상수 감독은 전에 해왔던 대로 트리트먼트(영화 내용에 대한 간략한 개요)만 잡아 놓고 시나리오는 촬영 당일 쓰는 방식으로 연출할 계획이다. 홍 감독은 “스스로 변한 게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맞는지는 촬영을 시작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는 4월 중순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임범 기자 ism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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