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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충무로·할리우드 ‘첫 만남’

등록 2006-04-10 19:49수정 2006-04-10 19:53

LJ필름·포커스 피처스 250억 투자·합작
마지막 황세손 이구·미국인 부인 사랑얘기
영화제작사 엘제이필름(대표 이승재)이 한국 제작사로는 처음으로 미국의 주요 제작사와 공동 제작에 나선다. 충무로가 할리우드와 합작하는 첫 사례로, 한국영화의 할리우드 진출과 국외시장 개척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엘제이필름은 10일 “미국 제작사인 포커스 피처스와 제작비 250억원 규모의 신작 <줄리아 프로젝트>(임시이름)를 공동 투자·제작하기로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인 엔비시-유니버설의 계열사인 포커스 피처스는 <베니티 페어> <이터널 선샤인> <브로크백 마운틴>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춘 영화들을 만들어온 제작사다. 엘제이필름은 포커스와 5 대 5로 제작비를 부담하며,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배급은 포커스가 맡게 된다. 이승재 대표와 공동 총제작자로 나서는 제임스 섀머스 포커스 대표는 <와호장룡> <브로크백 마운틴> 등 리안 감독과 오랫동안 작업하면서 흥행 성공을 이끌어온 제작자다.

엘제이가 소재를 개발한 <줄리아 프로젝트>는 조선의 마지막 황세손인 이구와 그의 미국인 부인 줄리아 멀록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사랑얘기로, 올해 말 촬영에 들어가 2007년 가을 개봉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승재 대표는 “시나리오 전단계가 완성된 상태이며, 다음달 중으로 시나리오 작가와 감독, 배우 캐스팅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어로 만들어지는 이 영화의 감독으로 이 대표는 “<잉글리시 페이션트>의 앤서니 밍겔라, <빌리 엘리엇>의 스티븐 달드리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이구를 맡을 이로는 한국의 톱스타급 남자배우가 내정됐다”고 덧붙였다. 전체 촬영 분량의 60% 가량이 한국에서 진행되는 이 영화에는 한국인 제작진도 상당수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승재 대표는 “한국에서 개발한 소재를 소통 범위가 넓은 영어로 제작함으로써 한국영화의 시장을 넓힐 수 있고, 할리우드 주류 영화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 한국 배우, 나아가 한국 감독을 세계적인 스타로 키울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점에서 이번 공동제작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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