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검은 9월단' 테러로 피로 물들었던 지난 1972년 뮌헨올림픽을 소재로 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새 영화가 오는 12월23일 배급된다.
미국 영화ㆍ연예전문 일간지 할리우드 리포터는 16일 유니버설사(社)가 크리스마스 등 연말연시를 겨냥,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배급시기를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검은 9월단' 테러요원들이 선수촌에 난입, 이스라엘 국가대표 11명 등 모두 17명이 인질로 잡혀 살해된 이 영화는 미국 내 배급권을 가진 유니버설과 드림웍스가 공동 제작하며 제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스필버그 감독은 사건 자체와 그 이후에 초점을 맞출 계획. '뮌헨올림픽' 제작 준비단계는 이미 유럽에서 시작됐고 캐스팅작업도 한창 진행중이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이 영화에 퓰리처상 수상작가로 지난 해 제51회 에미상 수상작 '에인절스 인 아메리카(Angels in America)'를 쓴 토니 쿠시너, '포리스트 검프'로 아카데미상 각본상을 탔고 '인사이더'로도 후보에 올랐던 에릭 로스, 찰스 랜돌프 등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필버그 감독은 '지난 해 쉰들러 리스트'에서 유대인 회계사 이차크 스턴으로 분하고, '간디'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영국배우 벤 킹슬리를 캐스팅하기로 했으며, 올 여름 본격적인 영화화에 착수한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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