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영화·애니

중국을 사로잡은 발칙한 ‘풍자만화’

등록 2006-04-23 21:22

고경일·이태구 교수 베이징서 전시회 열어
고경일(오른쪽) 상명대 교수와 이태구 부산대 교수가 21일부터 중국 베이징전영학원(영화대학)에서 만화전과 단편 애니메이션 상영회를 함께 열고 있다. 대학 본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행사에는 고 교수의 ‘입체 캐리커처(인물화)’ 30여점과 이 교수의 단편 애니메이션 6편이 공개됐다.

일본에서 만화 전공 후 한때 그곳에서 활동했던 고 교수는 술병, 깡통, 머그컵, 주걱, 접시 등에 조지 부시, 호메이니, 고이즈미 준이치로, 달라이라마, 오사마 빈 라덴 등의 표정을 담은 ‘입체 캐리커처’를 선보여, 중국 학생들로부터 “독특하다”는 찬사를 모았다. 정치 풍자만화도 적지 않게 그려온 고 교수는 인물들의 ‘정치 성향’을 한눈에 보여주기 위해 고이즈미 일본 총리 얼굴을 그린 머그컵에는 야스쿠니 신사를 담기도 했고, 부시 미 대통령 머리 위에는 터져나가는 쌍둥이 빌딩을 세워두기도 했다.

강렬한 반전 메시지를 담은 이 교수의 애니메이션 작품도 이목을 끌었다. 이 교수는 “애니메이션으로도 진지한 주제를 담을 수 있다는 점이 신선하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고 했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11월말 한국·중국·일본·홍콩·대만·싱가포르 등 각지의 만화학과 교수들이 모여 결성한 ‘아시아 만화·애니메이션 학술연맹’의 교류 활동 가운데 하나로 마련됐다. 정쥔황 대만 링둥과기대학 교수 등과 모임을 주도한 고 교수는 “아시아 만화인들이 네트워크를 통해 아시아 고유의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