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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0 18:56 수정 : 2005.02.20 18:56



황금곰상은 남아공 ‘유-카르멘 에카옐리차’

올해 제55회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은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돌아갔다. 영화제 심사위원장 롤란트 코흐 감독은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남아프리카공화국 감독 마크 돈포드-메이의 〈유-카르멘 에카옐리차〉(에카옐리차의 카르멘)를 경쟁부문 출품작 22개 가운데 최우수 영화에 주는 황금곰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남아공 작은 마을에서 벌어진 생존 투쟁과 남녀의 정열적 사랑을 그린 것으로,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에서 내용을 따왔다. 남아공 영화가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남우주연상은 미국 영화 〈손가락 빠는 사람〉에서 아동기의 불안한 심리와 그 때문에 생긴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17살 소년 역을 맡아 열연한 루 테일러 푸치가 받았다. 여우주연상은 히틀러 치하에서 오빠와 함께 저항운동을 하다 처형돼 ‘뮌헨의 백장미’로 불리는 여대생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조피 숄-마지막 날들〉에서 연기한 독일 여배우 율리아 옌치가 선정됐다. 최우수 감독에게 주는 심사위원단 그랑프리는 작은 농촌 마을에서 가부장적 권위주의를 극복하려는 여인의 삶을 다룬 중국 영화 〈공작〉의 연출가 구창웨이 감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리나라 영화로는 이윤기 감독의 〈여자, 정혜〉가 19일 아시아 지역 초청작 가운데 주목하는 작품에 주는 넷팩상(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을 수상했다. 〈여자, 정혜〉(3월10일 개봉)는 한 여성(김지수 분)이 상처를 딛고 사랑을 만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린 영화로, 현지 상영회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호평을 받았다. 이 영화는 지난해 부산영화제 뉴커런츠상을 받았고 지난달 미국 선댄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랐다. 3월10일 개봉.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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