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국제영화제에서 공개를 하루 앞두고 영화 '다 빈치 코드'를 미리 본 취재 기자들의 반응이 '썰렁'했다고 외신이 17일 전했다.
AFP 통신은 16일 칸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마련된 시사회 분위기를 전하면서 영화가 평론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는데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1억2천500만 달러가 투입된 영화가 끝났을 때 갈채 대신 몇몇 휘파람 소리가 고작이었고 2천여명의 관객은 영화의 주요 순간에 웃음을 터뜨리기조차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 보스턴 글로브의 피터 브루네트는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 거의 원작 소설만큼 안 좋았다. 톰 행크스는 좀비 스타일(기계적으로 움직이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과장 연기에 음악이 너무 많았다"고 혹평하면서 다만 이안 맥켈런의 연기에 대해선 호평했다.
인도 더 타임스의 게르손 다 쿤하는 "영화가 정점에 왔을 때 기자들 사이에서 폭소가 아닌 '킬킬 거리는' 웃음 소리가 터져 나왔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라이3 TV의 마르게리타 페란디노 기자는 "원작 소설을 절반만 읽었는데, 영화가 지루했고 형편없었다. 정말 실망스러웠다. 원작 소설만 못하다"고 말했다.
AFP 통신은 파리와 런던의 역사적 건물들을 배경으로 촬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과거 회상 장면으로의 전환과 옛 이야기를 말하는 장치를 과다 사용하며 다큐멘터리 드라마로 흘러 관객을 납득시키는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또 톰 행크스는 지루하게 긴 대화에 매몰됐고 '아멜리'에서 빛났던 오드리 토투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도 시사회에 참석한 기자들이 댄 브라운의 동명 소설을 할리우드식으로 만든 '다 빈치 코드'에 대해 혹평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1억2천500만 달러의 제작비는 물론 바티칸이 주도한 반발로 인해 엄청난 사전 광고 효과를 본 제작사 소니 픽쳐스가 대 히트를 바라고 있지만 언론 시사회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었다고 전했다. 보스턴 헤럴드의 스티븐 스케퍼는 "어느 것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서스펜스가 없었고 로맨틱하지도 않았다. 전혀 재미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 (파리=연합뉴스)
로이터 통신도 시사회에 참석한 기자들이 댄 브라운의 동명 소설을 할리우드식으로 만든 '다 빈치 코드'에 대해 혹평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1억2천500만 달러의 제작비는 물론 바티칸이 주도한 반발로 인해 엄청난 사전 광고 효과를 본 제작사 소니 픽쳐스가 대 히트를 바라고 있지만 언론 시사회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었다고 전했다. 보스턴 헤럴드의 스티븐 스케퍼는 "어느 것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서스펜스가 없었고 로맨틱하지도 않았다. 전혀 재미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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