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을 연출한 김윤철 PD가 영화 감독으로 데뷔한다.
영화제작사 화인웍스는 18일 "김윤철 감독과 로맨틱 코미디 '안녕 아니야'(가제)의 연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현재 캐스팅 작업 중인 '안녕 아니야'는 다중인격을 가진 여주인공 아니와 서른이 다 되도록 변변한 사랑 한번 못해본 구창이 벌이는 로맨틱 코미디로, '시실리 2㎞' '도마뱀' 등을 쓴 황인호 작가의 작품이다.
"영화계에서 제안이 많았지만 대부분 '내 이름은 김삼순'과 비슷한 형식의 코미여서 쉽게 결정할 수 없었다"는 김 감독은 "따뜻함과 현실적인 리얼리티가 공존하는 로맨틱 코미디로 영화 관객에게도 인정받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배우 캐스팅이 완료되는 대로 촬영에 돌입할 계획.
한편 김윤철 감독은 '내 이름은 김삼순' 종영 후 MBC를 떠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이에 앞서 2001년 캘리포니아 예술대학(Calarts)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하고 2004년 귀국했으며, 2004년 단막극 '늪'으로 44회 몬테카를로 TV페스티벌에서 골드 님프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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