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강적> 배우 외
23일 오후2시 홍대 클럽 롤링홀에서 박중훈, 천정명 주연의 형사 액션물 <강적>(제작: 미로비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기 인생 20년을 맞는 중견 배우 박중훈과 영화 <태풍태양>으로 스크린 데뷔하여 청룡영화제 남자신인상을 수상하고, 드라마 <패션' 70>으로 백상예술대상 방송부문 남자신인상과 뉴 스타상을 수상한 차세대 스타 천정명이 호흡을 맞춘 영화다. 두 배우가 캐스팅된 것 만으로 화제를 몰고 온 <강적>은, 뭣도 없는 두 남자의 밑바닥 인생의 진한 페이소스를 느낄 수 있는 영화다. 제작발표회는 영화의 예고편과 특별 동영상, 메이킹 필름이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되었다. 또한 <강적> 뮤직비디오에 참여한 가수 업타운이 깜짝 게스트로 참석해 무대로 올랐다.

‘업타운’의 축하공연
배우들이 무대에 등장하자, 팬클럽으로 보이는 몇 명의 여성 팬들이 배우들에게 꽃을 전달하는 모습이 보여 긴장이 감돌던 제작발표회장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배우들은 꽃을 받고 흐뭇한 미소를 연신 지어 보였다. 박중훈은 극 중 베드신에 대해 "베드신이 액션신보다 더 어렵다"며, "소리까지 내 가며 연기를 하고 나면 거의 죽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게다가 필름은 빛을 많이 필요로 해 어스름한 곳에서 찍는 베드신이라도 현장은 무척 밝다."며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베드신이 안된다"고 밝혔다. 천정명의 연기에 대해 박중훈은 "1885년 8월부터 영화를 했으니 이제 만 21년이 됐다. 쑥쓰럽지만 오래 영화를 하다 보니 직감같은 것이 있다"며 "천정명은 지금도 사랑받는 배우지만 더 큰 배우가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서, "예전 장동건과 정우성을 봤을 때의 직감이 들고 그렇게 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며 "천정명이 출연한 '패션70's'를 보며 굉장히 센 배우다라고 생각했다"며 "먼저 캐스팅이 된 상태에서 천정명씨가 상대역이 됐다고 해서 무척 반가웠다"고 밝혔다. 영화의 개봉일이 월드컵과 겹친 것에 대해 박중훈은 "월드컵이 악재라고는 하지만 예전 88년 올림픽 때 경우를 보면 그렇지도 않다. 그때 모든 영화가 다 개봉을 꺼렸지만 단관 개봉했던 '매춘'이 전국 50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시절이 그래도 볼 영화는 본다."고 말했다. 최근 할리우드 영화의 강세에 대해 박중훈은 "우리 영화는 된짱찌개같은 은근함이 있다"며 "항상 레스토랑만 갈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자신감을 보였다. 신예 유인영과 생애 첫 베드신 연기한 천정명은 "긴장도 되고 NG도 많이 냈다"며 "뉴스나 매체를 통해서는 강도 높은 베드 신이라고 나왔지만, 말이 베드 신이지 그냥 베드 위에서 하는 키스 신이었다."고 밝혔다. <강적>으로 스크린 첫 데뷔한 최창민은 "처음 오디션을 보러 갔을 때, 감독께서 대본을 읽는 것이 아닌 그 동안 살아온 경험이나 느낌에 대해 말하라고 했다. 그리고 극중 '재필'의 감정이 나한테 보였다며 흔쾌히 시작했다"며 "처음으로 찍는 영화고, 역할도 좋아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액션신을 찍으며 육체적으로 힘든 것도 있었지만, 그 만큼 많이 생각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며 "영화 '강적'이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중훈은 최창민의 연기에 대해 "최창민은 눈빛이 좋은 배우다. '강적'에서 깊이 있는 역할을 맡았는데 좋은 눈빛과 매치돼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적>은 오는 6월 22일 개봉 예정이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필자, 기자가 참여한 <필진네트워크>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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